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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5일 5G 주파수 경매 ‘수 싸움’ 본격화… 통신 3사 ‘100㎒ 확보’ 사활

새달 15일 5G 주파수 경매 ‘수 싸움’ 본격화… 통신 3사 ‘100㎒ 확보’ 사활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8-05-08 17:58
업데이트 2018-05-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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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5G 새 시장 선점” 총력전… 경매 금액 차이 1.7조 이를 듯

다음달 15일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통신 3사의 ‘수 싸움’이 시작됐다. 주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3.5㎓ 대역의 총 280㎒ 폭 배분을 놓고 저마다 치밀한 계산에 돌입했다. 5G는 현재 사용 중인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속도가 20배 이상 빠르고 응답 지연 시간이 10분의1 수준인 통신 기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주 공개한 경매안에서 10㎒ 단위(블록)로 쪼개 총 28개 블록(280㎒ 폭)으로 입찰하되, 총량 한도를 최대 10개 블록으로 설정했다. 1개 통신사가 최대 100㎒ 폭까지만 가져갈 수 있게 제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8일 “5G는 자율 주행,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전혀 새로운 시장인 만큼 현 통신 시장 구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새 수익 모델을 만들고 가입자 고객을 끌어모으려면 주파수의 ‘최대 확보’가 최대 관건이라는 것이다. 최장 5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경매에서 업체들이 어떻게 입찰하느냐에 따라 전체 경매 금액의 차이가 1조 7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 모두 표면적으로는 ‘100㎒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100㎒-100㎒-80㎒’ 혹은 ‘100㎒-90㎒-90㎒ ’등의 배분이 가능한데, 현재로선 ‘100㎒ -100㎒ -80㎒’ 안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120㎒를 요구했던 SK텔레콤은 “총량 제한에 걸리긴 했지만 최대 가입자를 가진 만큼 100㎒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KT 역시 1위 사업자 등극을 노리려면 ‘100㎒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태도다.

가입자가 가장 적은 LG유플러스는 분위기를 읽고 있다. 무리하게 경쟁 대열에 합류할 경우 자칫 경매가만 높아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어서다. 1라운드에서 8개 블록에만 손을 들면 7584억원에 가져갈 수 있지만 마지막까지 갔다가 입찰 액수에서 밀릴 경우 동일한 80㎒ 폭을 훨씬 비싼 1조 937억원에 사야 한다.

5G용 주파수가 수요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경매에서 유보된 나머지 20㎒ 폭 등 추가 경매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3.5㎓ 대역의 경매 시작가는 2조 654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5-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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