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급물살인데… 국회는 ‘특검 파행’

입력 : ㅣ 수정 : 2018-05-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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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김성태 “조건 없는 특검 수용”
바른미래당도 “특단 조치 취할 것”
우원식 “선행조치 없으면 협상 없다”
丁의장 ‘8일’ 정상화 마지노선 제시
“무노동 무임금 적용 고려도” 압박


필명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놓고 대립을 이어 가는 여야가 4일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8일 오후 2시를 국회 정상화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여야를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 첫 번째)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오른쪽) 원내대표가 4일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긴급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는 정세균 국회의장.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 첫 번째)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오른쪽) 원내대표가 4일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긴급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는 정세균 국회의장.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특검 수용을 내세워 지난 3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특검 거부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맹비난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불가를 고수했다. 여야는 휴일인 5~7일 협상을 이어 갈 방침이다.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국회 파행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면서 “특검은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특검 수용을 전제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국민투표법, 방송법 등 다른 현안에 전향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이날까지 민주당이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의 단식과 특검이 부당하다며 비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협상 당사자인 원내대표가 단식투쟁까지 선언한 마당에 더이상의 협상 제안은 의미가 없다”면서 “한국당의 선행적 조치가 없으면 남은 제 임기(11일까지) 동안 여야 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에 대해서도 “한국당 2중대”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하고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정 의장 중재로 이날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 의장은 “늦어도 8일 오후 2시에는 본회의를 열 수 있게 해 달라”면서 “그때까지 안 되면 의장직을 수행하기 어렵고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이 ‘8일’을 국회 정상화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것은 정 의장의 해외출장 일정(9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11일),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의 사직서 처리(14일 시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임기 종료(29일)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한국당이 8일쯤 단식을 풀고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8-05-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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