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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퍼스트레이디에 슬쩍 자리 양보한 文

두 퍼스트레이디에 슬쩍 자리 양보한 文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8-04-30 09:54
업데이트 2018-04-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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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시간 서울 시내 평양냉면 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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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정숙(왼쪽)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만찬장 대화 모습.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정숙(왼쪽)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만찬장 대화 모습.
연합뉴스
옥류관 평양냉면을 재현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 제면기까지 설치했던 북측 관계자들은 “100% 맛을 재현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보이는 빨간색 양념이 들어간 냉면이 테이블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모두 물냉면을 골랐다.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환영 만찬장.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많은 시민이 평양냉면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좌중엔 웃음꽃이 번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민들도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 냉면집에 간 것이라는 말’에 모두 기뻐했다”며 남북 정상회담 뒷이야기를 2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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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집 만찬장에서 김여정(가운데) 북한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술을 권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평화의집 만찬장에서 김여정(가운데) 북한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술을 권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2시간 정도를 예상했지만, 훌쩍 넘긴 오후 9시 10분에 간신히 끝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기 자리라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통성명도 하고 술잔도 부딪치고 안부도 묻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게 송영무 국방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남측 인사들이 술을 건넸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문 대통령 부부에게 술을 권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리설주 여사는 잠시 김정숙 여사 옆자리에서 진솔한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이 슬쩍 리 여사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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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용필(오른쪽)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만찬장에서 손을 잡고 함께 노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조용필(오른쪽)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만찬장에서 손을 잡고 함께 노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측에서 준비한 환영 행사가 끝난 뒤엔 북측 예술단이 즉석에서 무대를 꾸몄다. 북측 예술단원이 마술쇼를 하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가수 윤도현과 함께 불렀다. 답례로 조용필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에게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부르자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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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뒤쪽) 국가정보원장이 양 정상의 판문점 선언이 끝난 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뒤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판문점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서훈(뒤쪽) 국가정보원장이 양 정상의 판문점 선언이 끝난 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뒤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판문점 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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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왼쪽)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도보다리 현장을 리허설 하면서 두 정상이 앉을 벤치를 미리 점검하고 있다. 이 사진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촬영해 청와대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정의용(왼쪽)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도보다리 현장을 리허설 하면서 두 정상이 앉을 벤치를 미리 점검하고 있다. 이 사진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촬영해 청와대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마지막 공식 행사인 환송 행사는 정상회담 준비 실무진 등 모든 참석자가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측 인사 북측 인사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 통한다는 점이 많은 것을 가깝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환영 만찬에 앞서 양 정상 부부는 담소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오늘 진실성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젠 앞만 보고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리 여사는 “남편 일이 잘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도 한마음이어서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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