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 센 남성이 건강한 결혼생활할 확률 높아

입력 : ㅣ 수정 : 2018-04-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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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과 악수를 할 때 유독 손을 강하게 잡아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협상이나 대화에 앞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기질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남성의 경우 손아귀 힘이 강할수록 건강한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재미있는 분석 결과가 29일 발표됐다.
노르웨이 국립보건연구소, 미국 컬럼비아대 보건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공동연구진이 노르웨이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분석 결과, 손아귀 힘이 강한 남성일수록 건강한 노년과 결혼생활을 이어 간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 ‘SSM-파퓰레이션 헬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역학연구에서 많이 쓰이는 코호트 분석은 비슷한 그룹을 오랜 시간을 두고 관찰해 비교 분석하는 조사방법론이다.


연구팀은 노르웨이 북부도시인 트롬쇠에 거주하는 59~71세 성인 남녀 5009명을 1923~1935년에 태어난 그룹과 1936~1948년에 태어난 그룹으로 나눠 악력과 결혼 생활에 관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보건 분야에서 악력은 노인층에게서 심장을 비롯한 심혈관계 건강은 물론 신체적, 사회적 활동력을 측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분류돼 왔다.

그 결과 악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사람들일수록 결혼생활을 오래 지속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1936~1948년에 태어난 그룹에게서 낮은 손아귀 힘을 가진 미혼 남성들이 많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상관관계는 남성에게서만 나타날 뿐 여성에게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르가드 스키벡 컬럼비아대 보건대 교수는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길고 노년이 될수록 남성들은 건강관리를 여성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만큼 여성들이 결혼할 때 좀더 건강한 남성과 결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8-04-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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