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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김정은 나의 우상”… 5개월 전엔 미치광이라더니

두테르테, “김정은 나의 우상”… 5개월 전엔 미치광이라더니

입력 2018-04-29 16:13
업데이트 2018-04-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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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미치광이에서 영웅, 친구로.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에 대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호칭이 180도 달라졌다. 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선언, 평화협정 추진 등에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것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연합뉴스
두테르테 대통령은 29일 “김정은은 나의 우상이 됐다”면서 “절묘한 행동으로 그는 이제 모든 사람의 영웅”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이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기자회견에서 “그에게 감명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축하해주기 위해 언젠가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 “처세에 능하고 똑똑하다. 그가 나를 친구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유쾌하고 정감 있으며 융통성이 있는 친구로 보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가 그렇게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막말을 서슴치 않는 것으로 유명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김 위원장을 ‘전쟁으로 아시아를 파괴할 수 있는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서는 지난해 8월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앞두고 ‘위험한 장난감(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갖고 노는 바보’, ‘개XX’ 등으로 김 위원장을 지칭하면서, “그가 실수하면 극동이 불모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반응은, 김 위원장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 변화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이라 비하하던 과거와 달리, “매우 많이 열려있고 매우 훌륭하다”면서 태도를 바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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