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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의 김정은 평가는…“정상회담 준비 철저한 똑똑한 사람”

폼페이오의 김정은 평가는…“정상회담 준비 철저한 똑똑한 사람”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26 16:30
업데이트 2018-04-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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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美관리 인용해 보도…극비방북 돌아온 뒤 인물평 주변에 밝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은 정상회담들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똑똑한 사람이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김 위원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한 미 관리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폼페이오 내정자의 이러한 개인적 평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보전문가들이 냉전 이래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의 하나인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김 위원장에 대한 프로필을 만들고 있지만, 이 은둔의 북한 지도자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르면 다음 달 열릴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정부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인물 됨됨이와 리더십, 정치적 성향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관리 중 최초로 김 위원장을 만난 폼페이오 내정자가 그리는 ‘인물평’에 부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의 가장 친한 미국인 친구로 꼽히는 미 프로농구 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과 스위스 기숙학교 유학 시절 당시 급우, 한국 특사단 등을 포함해 그와 접촉한 바 있는 이들의 과거 정보보고도 프로필 작성의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설명했다.

또 미 전문가들은 최근 김 위원장이 한국과 중국 고위인사들과의 회동 당시 보여준 이미지와 언론 보도를 분석해온 데 이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공개될 그의 말과 바디랭귀지 등도 면밀히 연구할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모든 자료가 김 위원장의 행동과 동기, 성격, 지도 스타일에 대한 미 정보의 기존 기밀파일을 갱신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다루는 전략을 개발토록 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백악관 관리도 이 통신에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왕성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북한 내부의 스파이와 정보원의 거의 없고 북한의 인터넷 사용도 극히 적어 사이버 염탐행위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탓에 김 위원장에 대한 미 정부의 직접적 지식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종의 “블랙박스”라는 평가다.

다만 현 상태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미국의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지적했던 것처럼 그가 ‘못 말리는 미치광이’가 아니라 ‘합리적 행위자’라는 것이라고 미 관리들은 말했다.

특히 이들 관리는 김 위원장이 국제적인 위상확보를 갈망하지만, 주요 목적은 정권의 생존이자 김씨 왕조의 영속화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점이 김 위원장으로 하여금 완전한 핵 군축에 동의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관리는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친척을 처형할 정도로 잔인하지만,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도박할 정도로 권력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느낀다고도 평가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성격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는 아버지 김정일보다는 카리스마적인 할아버지 김일성을 더욱 닮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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