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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만나봤던 폼페이오 “김정은, 똑똑한 사람”

김정은 만나봤던 폼페이오 “김정은, 똑똑한 사람”

입력 2018-04-26 16:57
업데이트 2018-04-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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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AP 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AP 연합뉴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방북했던 폼페이오 내정자는 “김정은은 정상회담들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똑똑한 사람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는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폼페이오 내정자의 이러한 개인적 평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냉전 이래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 중 하나인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미국 정보 전문가들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프로필을 만들고 있지만, 은둔의 북한 지도자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르면 다음달 열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인물 됨됨이와 지도력, 정치적 성향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관리 중 최초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폼페이오 내정자가 그리는 ‘인물평’에 부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친한 미국인 친구로 꼽히는 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과 스위스 기숙학교 유학 시절 당시 급우, 한국 특사단 등을 포함해 그와 접촉한 적 있는 이들의 과거 정보 보고도 프로필 작성의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설명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과 중국 고위 인사들과의 회동 당시 보여준 이미지와 언론 보도를 분석해온 데 이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공개될 그의 말과 몸짓 언어 등도 면밀히 연구할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모든 자료가 김정은 위원장의 행동과 동기, 성격, 지도 스타일에 대한 미 정보의 기존 기밀파일을 갱신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다루는 전략을 개발토록 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북한 내부의 스파이와 정보원의 거의 없고 북한의 인터넷 사용도 극히 적어 사이버 염탐행위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탓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직접적 지식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미국의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지적했던 것처럼 그가 ‘못 말리는 미치광이’가 아니라 ‘합리적 행위자’라는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말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적인 위상 확보를 갈망하지만, 주요 목적은 정권의 생존이자 김씨 왕조의 영속화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점이 김정은 위원장으로 하여금 완전한 핵 군축에 동의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친척을 처형할 정도로 잔인하지만,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도박할 정도로 권력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느낀다고도 평가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성격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는 아버지 김정일보다는 카리스마적인 할아버지 김일성을 더욱 닮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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