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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수에게 학대받다 구조된 산이 근황

개장수에게 학대받다 구조된 산이 근황

문성호 기자
입력 2018-04-26 15:31
업데이트 2018-04-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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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어 제공.
사진=케어 제공.

개장수에게 둔기로 맞아 큰 상처를 입은 채 구조됐던 개 ‘산이’가 해외 입양을 통해 새 삶을 살게 됐다고 동물권단체 케어가 26일 밝혔다.

케어에 따르면, 산이는 최근 미국 동물보호단체 DoVE(Dogs of Violence Exposed)를 통해 미국 LA로 해외입양을 가게 됐다.

산이는 작년 4월 충남 부여에서 머리와 코에서 피를 흘리는 상태로 발견됐다. 개장수로 보이는 남성이 트럭으로 산이를 이송하던 중이었다. 당시 산이는 개 포획용 올무에 목이 조여 있었다.

케어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산이는 바닥에 쓰러진 채 숨을 헐떡이며 죽어가고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산이는 두개골 파열 수술을 받았고, 몸 여러 곳에 있는 찰과상을 비롯해 방광염, 심장사상충 등의 치료를 병행했다.

사진=케어 제공.
사진=케어 제공.
병원치료를 마친 산이는 케어 입양센터에서 약 10개월간 머물렀다. 하지만, 대형견의 경우 입양률이 낮은 편이라 입양처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LA에 거주 중인 입양자가 산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꼭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입양 절차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케어 박소연 대표는 “한국에서 쉽지 않은 대형견들의 입양 돌파처는 해외입양을 통해 모색한다”며 “이동을 위한 수속은 단체들이 전담하므로, 구조견들이 새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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