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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순 한미정상회담…정의용·볼턴 ‘한반도 비핵화 조율’

내달 중순 한미정상회담…정의용·볼턴 ‘한반도 비핵화 조율’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25 13:28
업데이트 2018-04-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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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계획…“남북·북미회담 성공시키려는 대통령 뜻”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은 내달 중순쯤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그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과 5월 말 또는 5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해왔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종전선언에 대한 협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현지시각 24일 오후 3시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내달 열릴 한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을 한 시간 만났다”며 “두 사람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 특히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 조율을 마쳤고 정상회담 후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두 사람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며 “또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두 정상의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회동을 마친 뒤 “볼턴 보좌관과의 만남은 매우 실질적이고 유익했으며 한미 양국은 남북정상회담 후에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진행 상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남북 간 협의 내용을 놓고 한미 긴밀하게 공조하기 위해 전화통화보다는 직접 대면해 만나는 게 훨씬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 방미한 것”이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모두 성공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축과 한미 축이 있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계속 긴밀히 협의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정 실장의 한미회동 결과를 들고 방북할 가능성에 그는 “아무래도 시기적으로 쉽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널이란 측면에서는 정 실장은 미국 채널을 맡아줘야 하고, 서 원장은 북측과 얘기해야 하니, 서로 맡은 역할에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달 20일 노동당 전원위원회에서 핵·경제 병진 대신 경제건설 집중 노선을 선언한 만큼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경제 문제가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관측에 그는 “북한의 발표가 경제에 방점이 찍혔지만,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경제 문제가 별도로 의제화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이 정 실장에게 ‘너무 앞서가지 말라’는 취지로 언급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 실장은 26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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