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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드루킹, 文캠프 사조직 가능성… 대선 여론 조작 시도”

바른미래 “드루킹, 文캠프 사조직 가능성… 대선 여론 조작 시도”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8-04-17 22:38
업데이트 2018-04-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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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MB가 키운 MB 세력”

드루킹, 2017년까지 수차례 글
文캠프 지침 실행 가능성 지적
댓글조작 TF, 특검·국조 촉구
야당은 17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김동철(오른쪽) 원내대표 등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대선 불법 여론조작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야당은 17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김동철(오른쪽) 원내대표 등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대선 불법 여론조작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17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모(49·필명 드루킹)씨와 문재인 대선 캠프 간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선 캠프가 ‘드루킹’ 등 비공식 사조직을 이용해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불법적인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검찰에 제출한 수사의뢰서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안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키운 인물이며 정치적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 예속돼 있다는 등의 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온라인 카페에 수차례 올렸다.

19대 대선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2017년 4월 11일에는 ‘지금이야말로 반격의 때다-MB(이명박) 세력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릴 때가 됐다’는 제목의 글에 “사실 국민의당이라고 쓰지만 읽기는 내각제 야합세력, MB(이명박) 세력이다. 친박(친박근혜) 세력은 자유한국당의 홍준표가 붙들고 있는 셈이고 MB네는 호남 토호인 동교동과 손잡고 국민의당에서 안철수를 주자로 내세웠으니 MB 세력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썼다.

같은 해 1월에는 “안철수, 박경철, 윤여준 등이 모두 MB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썼다. 2016년 1월에는 국민의당 창당과 관련해 “안철수의 신당? 천만에 MB의 신당이다”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드루킹의 안 후보 비방이 문재인 캠프 전략본부의 지침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른미래당이 입수했다는 문재인 캠프 전략본부 대외문서에 따르면 2017년 4월 캠프는 지역위원장에게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할 것을 지시한다. 안 후보에 대한 불안·미흡·갑질 프레임의 공세를 강화하고 구체적으로 ‘갑철수’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퍼뜨릴 것을 적시한 것이다. 문서에는 당의 공식 메시지 외에 비공식적인 메시지 확산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바른미래당 댓글 조작 대응 태스크포스(TF)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TF 준비단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은 ‘대외비 문건과 드루킹 간 직접적인 관계가 밝혀진 것이냐’는 질문에 “(드루킹과 대외비의) 활동 내용이 동일한데 이 둘 사이에 김경수 의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드루킹 활동내역을 아주 상세하게 보고받았다는 내용, 김 의원이 대선 끝나고 협박성 인사청탁을 거절 못 하고 청와대에까지 연결시켜 주는 행태를 보였다는 부분이 연결성을 강하게 추정하게 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8-04-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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