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슈나우저 둔기 학대 사건, 범인 잡고보니 애견센터 주인

입력 : ㅣ 수정 : 2018-04-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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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우저 종 반려견을 버리려고 둔기로 때려 학대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가해자는 애견센터 운영자로 밝혀졌다.
둔기로 학대당해 치료 중인 반려견 보호에 부담을 느낀 애견센터 운영자가 둔기로 내리쳐 다친 반려견(슈나우저)이 구조돼 제주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2018.4.17  제주동물친구들 제공

▲ 둔기로 학대당해 치료 중인 반려견
보호에 부담을 느낀 애견센터 운영자가 둔기로 내리쳐 다친 반려견(슈나우저)이 구조돼 제주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2018.4.17
제주동물친구들 제공

제주 동부경찰서는 반려견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이모(52)씨를 17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 30분쯤 제주시 용강동에 있는 동물보호센터 근처에 슈나우저 2마리를 데리고 가 이 중 1마리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제주시에서 애견센터를 운영하는 이씨는 이들 슈나우저 견주가 1년 전 개를 맡긴 뒤 찾아가지 않자 보호하는 데 부담을 느껴 죽인 후 땅에 묻어 버리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이씨는 동물보호센터 자원봉사자에게 범행 현장이 들키자 학대를 멈추고 다친 개를 근처에 버리고 달아났다. 학대를 당하지 않은 다른 개 1마리는 이씨가 데려갔다.

경찰은 당시 사건 현장에 진입한 차량을 특정, 이날 범인을 붙잡았다.

이씨에게서 학대를 당한 슈나우저 1마리는 제주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한 마리는 해당 애견센터에서 그대로 보호되고 있다.

검사 결과 학대를 당한 개는 두개골 골절이 확인됐다. 뇌출혈이나 내부 장기손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 지역 동물권보호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은 성명을 내 “심각한 상처를 입은 슈나우저의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해당 애견센터에 있는 다른 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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