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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인요양시설 이용 94.5% ‘포화’

서울 노인요양시설 이용 94.5% ‘포화’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8-04-10 22:36
업데이트 2018-04-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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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은 대기자 2년 이상 적체…마포구·울산 동구 99.1% 최고

서울의 노인요양시설 이용률이 90%를 넘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가 많은 공립시설은 대기자가 2년 이상 적체돼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보건복지부가 10일 발표한 ‘2017 지역별 장기요양기관 이용률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노인요양시설 이용률은 94.5%다. 은평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이용률이 90%를 넘어 포화상태에 가깝다. 심지어 마포구의 경우 노인요양시설 이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99.1%다.

서울의 한 노인요양센터 관계자는 “인기가 많은 시립, 구립 시설은 2년을 넘게 대기해야 할 정도로 노인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로 장기요양 등급을 받는 노인은 많이 늘었는데 시설은 인원을 모두 수용하기 벅찬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구가 1200만명이 넘는 경기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평균 시설 이용률이 86.0%로 제주(87.0%) 다음으로 높다. 특히 인구가 많은 안양(93.4%), 과천(93.1%), 광명(93.0%), 성남(92.9%), 수원(91.4%), 하남(90.7%), 부천·시흥(90.4%) 등의 지역은 이미 이용률이 90%를 넘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에는 울산이 위험수위다. 동구(99.1%), 남구(98.4%), 북구(97.1%) 등 3개 구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이용률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군 지역 중에서는 전남 장흥(98.9%), 완도(95.6%), 충북 단양(95.4%)의 노인요양시설 이용률이 비교적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 내 수급 여건을 고려해 적정한 기관 수를 확보하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8-04-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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