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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끄러운 슈퍼 매치…‘데얀 더비’로 덕 볼까

[프로축구] 부끄러운 슈퍼 매치…‘데얀 더비’로 덕 볼까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4-05 22:26
업데이트 2018-04-0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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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수원 부진 속 첫 대결

입에 올리기에도 민망한 ‘슈퍼매치’ 흥행을 ‘데얀 더비’가 떠받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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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선홍(오른쪽) 감독과 수원 데얀(왼쪽)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밝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FC서울 황선홍(오른쪽) 감독과 수원 데얀(왼쪽)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밝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8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수원의 시즌 첫 슈퍼매치는 두 팀 모두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수원은 2승1무1패(승점 7)로 중위권을 맴돌고, 서울은 2무2패(승점 2)로 1승도 못 건졌다.

서울에선 간판 골잡이 데얀이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오스마르와 김치우, 윤일록도 떠난 데다 이명주, 주세종은 입대했다. 대신 김성준과 에반드로를 영입해 둘이 한 골씩 넣었지만 리빌딩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돼 K리그만 치르는데도 이런 지경이어서 지난 1일 인천과의 홈 경기 때 ‘황선홍 아웃’ 플래카드까지 등장했다.

수원은 조금 나은 상황처럼 보이지만 지난 4일 시드니 FC(호주)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데얀의 동점골에도 1-4 참패 수모를 당한 지 나흘 만에 같은 경기장에 선다. 곽광선, 양상민, 김은선 등 수비진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올 시즌 유독 안방에서 힘을 못 쓰는 것도 신경을 건드린다. 전남과의 홈 개막전에서 1-2로 지는 등 리그 1무1패, 챔스리그에서 1무2패로 헤매 올 시즌 여섯 번째 홈 경기에서 마수걸이 승리가 절실하다.

이번 84번째 슈퍼매치에선 데얀이 처음 친정팀을 만나 눈길을 확 끈다. 슈퍼매치에서만 무려 7골을 넣은 그가 32승21무30패로 조금 앞선 수원의 우세를 늘려줄지 지켜볼 일이다. 최근 10경기만 따지면 서울이 5승5무로 절대 우세다.

데얀은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1년 전만 해도 반대쪽에 있었지만 이젠 여기 섰다”며 “푸른 유니폼을 입고도 골을 넣을 것이고 최선을 다해 수원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리머니보다 승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골을 넣으려 하겠지만 넣더라도 세리머니는 하지 않겠다. 오래 응원해 준 서울 팬들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4-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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