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미세먼지 감옥’

입력 : ㅣ 수정 : 2018-03-27 00:45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일요일 비 내리기 전까지 계속돼
‘고농도’는 내일부터 차츰 옅어져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인 26일 짙은 안개와 함께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 하늘을 뒤덮었다. 희뿌연 ‘미세먼지 감옥’에 갇힌 시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병원은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환자로 붐볐고, 일선 학교에서는 야외 수업이 취소됐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28일 오후부터 차츰 농도가 옅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친 26일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가슴팍을 짓누르는 미세먼지로 인해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①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는 외국인 관광객. ②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에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는 참가자. ③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마스크를 쓴 채 아이를 안고 가는 시민. ④광화문 광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는 의경. ⑤종로구 성균관 대성전에서 열린 제례의식인 춘기석전에서 마스크를 쓴 참석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친 26일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가슴팍을 짓누르는 미세먼지로 인해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①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는 외국인 관광객. ②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에서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는 참가자. ③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마스크를 쓴 채 아이를 안고 가는 시민. ④광화문 광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는 의경. ⑤종로구 성균관 대성전에서 열린 제례의식인 춘기석전에서 마스크를 쓴 참석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연합뉴스

26일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이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전국 대부분이 ‘나쁨’(51∼100㎍/㎥) 단계를 보였다. 이날 최고 농도는 제주 145㎍/㎥, 서울 143㎍/㎥, 경남 140㎍/㎥, 경기 135㎍/㎥, 충북 127㎍/㎥ 등까지 치솟았다.

특히 전날인 25일 서울의 24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2㎍/㎥를 기록해 2015년 관측 이래 최악의 농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6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이 적용되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으며, 27일에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하루 연장됐다.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지난 1월 17~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초미세먼지는 지난 22일 밤부터 남서풍을 타고 중국발 대기오염물질이 한반도로 유입된 데다 대기 순환이 이뤄지지 않아 국내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한반도가 계속 고기압의 영향권에 머물며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쌓였다”면서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드는 28일에야 미세먼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오전 중 대부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수 있겠지만, 대체로 전 권역이 ‘보통’(16∼3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완전히 사라지려면 기압 변화로 인해 동풍이 불거나 미세먼지를 씻어내릴 수 있는 비가 내려야 한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일요일인 4월 1일 오후부터 2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8-03-27 1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