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OBS 일요일 오후 1시 50분) 야구 소년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뉴욕 메츠에 스카우트된다. 하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여러 구단을 전전하다 스카우터로 진로를 바꾼다. 그러던 중 야구를 출루율만 잘 이용하면 이길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하는 청년 피터 브랜드(조나 힐)를 만난 빌리는 산출한 출루율에 따라 저평가된 선수들을 영입한다. 결국 그는 자신이 바라던 모습의 팀을 꾸려 20연승이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길이 남을 성과를 거둔다. 비싼 연봉을 주고 뛰어난 선수를 영입해 그의 역량에만 기대는 기존 프로야구계의 방식에 반기를 들고 혁명적인 방식을 도입하는 빌리의 이야기는 실화여서 감동을 더한다. 2011년 작.

■무간도(EBS 토요일 밤 10시 55분) 두 스파이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홍콩 누아르의 대표작. 경찰학교를 다니던 중 폭력배 조직인 삼합회에 잠입할 스파이로 발탁된 진영인(양조위). 경찰은 그가 삼합회 한침(증지위) 밑에서 일하도록 하고 이를 아는 건 황지정(황추생) 국장뿐이다. 경찰이지만 10년째 조직폭력배 생활을 이어 가며 지쳐 가는 진영인과 달리 삼합회 조직원 유건명(유덕화)은 한침의 지시로 신분을 위장해 경찰학교에 입학하고 강력계 반장으로 승승장구한다. 스파이 역할에 충실하던 이들은 서로의 정체를 알아차리게 되고 과거를 씻고 새 삶을 살아 보려 하지만 이미 놓여 날 수 없는 질곡에 빠져 있다. 저물어 가던 홍콩 누아르의 기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작품이다.2002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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