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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무역전쟁 우려에 금융시장 ‘휘청’…코스피 2%대 급락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에 금융시장 ‘휘청’…코스피 2%대 급락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23 10:48
업데이트 2018-03-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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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40선 붕괴·코스닥도 2%대 하락…환율 상승세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와 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23일 코스피가 장중 6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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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동반하락
코스피, 코스닥 동반하락 23일 코스피는 49.29p(1.97%) 내린 2,446.73으로, 코스닥은 19.92p(2.29%) 내린 851.70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7.58포인트(2.31%) 떨어진 2,438.44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기준금리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하며 2,500선에 다시 근접했던 지수는 이날은 전장보다 49.29포인트(1.97%) 내린 2,446.73으로 출발, 개장과 함께 2,45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하락 폭도 커져 2,440선마저 무너졌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0.3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60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3원 오른 1,081.0원에 개장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급락 때 반대로 급등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8.68로 전날보다 15% 넘게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폭탄’ 패키지 발표로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통상전쟁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한 것이 국내 금융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 중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93%)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2.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43%)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그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천475억원, 외국인은 1천394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만 3천783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국 간의 무역분쟁은 세계 경제에 중요한 이슈다. 특히 G2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이 크다”며 “국내 증시가 그간 수출 증가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에 의지해 상승해왔기 때문에 심리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무역분쟁이 격화하면 글로벌 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그간 주요국 경기회복을 이끈 동력이 글로벌 교역개선과 수출회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2.82%)와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3.72%)를 비롯해 POSCO(-3.96%), KB금융(-3.13%), 신한지주(-3.04%), LG화학(-2.81%), 삼성생명(-2.55%) 등이 내림세를 탔다.

시총 20위 이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63%)만 소폭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 지수도 모두 내리고 있다.

증권(-3.85%), 은행(-3.49%), 의료정밀(-2.88%), 전기·전자(2.83%), 철강·금속(-2.78%), 금융(-2.68%), 서비스(-2.63%), 보험(-2.5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19.89포인트(2.28%) 급락한 851.73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날보다 19.92포인트(2.29%) 내린 851.70으로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8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563억원, 기관은 11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역시 대거 내림세를 탔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2.42%)를 비롯해 바이로메드(-7.02%), 스튜디오드래곤(-3.58%), 컴투스(-3.46%), 휴젤(-3.14%), 포스코켐텍(-3.14%), 티슈진(-3.14%) 등 10위권 내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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