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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해빙 기대…중국 노선 운항 20% 늘린다

사드 해빙 기대…중국 노선 운항 20% 늘린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22 12:39
업데이트 2018-03-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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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선 주 189회 ‘최다 증편’…“中관광 감소 영향”

항공사들이 ‘사드 해빙’을 기대하고 중국 노선 운항을 20% 넘게 늘린다.

‘사드 여파’로 중국 관광이 줄고 일본 관광 수요가 늘면서 일본 노선 운항은 주 189회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18년 ‘하계 기간’(3월25일∼10월27일) 국제선·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세계 대부분 국가는 미주 등의 ‘일광절약 시간제’에 따른 운항시각 변동과 계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년에 2차례(동·하계)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올해 하계 기간 국제선은 93개 항공사가 총 357개 노선에 왕복 주 4천782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하계 기간과 비교해 8.4%(370회)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운항횟수의 23.3%(주 1천205회)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 22.5%(주 1천160회), 미국 9.8%(주 505회) 등 순이다.

중국 노선 운항횟수 추이를 보면 작년 하계 주 1천343회로 운항 계획을 전년 동계(주 1천254회)보다 늘렸지만,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 영향으로 실제로는 주 993회 운항하는 데 그쳤다.

이를 반영해 작년 동계 운항은 주 1천51회로 줄였다. 항공사들은 올해 하계 ‘사드 해빙’을 기대하며 작년 하계보다 운항을 21.3%(212회) 늘렸다.

올해 하계 운항횟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일본으로 주 971회에서 1천160회로 189회 증가했다.

이는 ‘사드 보복’으로 중국 노선 수요가 줄면서 일본·동남아 노선으로 항공사들이 대체 노선을 개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에 이어 베트남 노선이 주 266회에서 409회로 143회 증가해 뒤를 이었고, 미국(442→505회·63회↑), 필리핀(238→294회·56회↑), 말레이시아(80→109회·29회↑) 등 순이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운항횟수는 전년 하계 주 1천143회에서 올해 하계 주 1천460회로 27.7% 늘어났다.

이에 비해 대형항공사(FSC)는 3.1%(주 1천652→1천703회)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적 LCC 가운데 제주항공이 주 118회 증편으로 가장 많이 운항횟수를 늘렸고, 티웨이항공(주 93회↑), 에어서울(주 49회↑) 등이 뒤를 이었다.

‘사드 보복’ 영향으로 국적 LCC들은 올해 하계 일본 운항을 작년 동계보다도 주 198회(498→696회) 늘렸고, 동남아 운항은 같은 기간 주 132회(263→395회) 늘렸다.

LCC들은 올해 하계 신규로 일본 3곳(가고시마, 마쓰야마, 미야자키)을 비롯해 중국(옌타이), 대만(타이중), 말레이시아(조호바루), 필리핀(칼리보), 베트남(나트랑),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등 9개 노선을 운항한다.

올해 하계 국내선 운항은 총 20개 노선에서 주 1천921회로, 전년 동기보다 0.7% 늘어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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