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미국발 대외 불확실성 고조… 예금은 단기로, 대출은 고정금리, 자산은 분산시켜라

입력 : ㅣ 수정 : 2018-03-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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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세계 증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되면서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오히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밝은 실적전망이 조명되면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코스피는 2500선에 근접하고 코스닥도 900선에 근접하는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 불확실성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의 변수이자 리스크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첫째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주관하는 첫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내용이다. 미 기준금리가 연간 3회 인상에서 4회 인상까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둘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중국, 유럽연합(EU) 등을 향해 퍼붓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관세 폭탄 발언이 무역전쟁으로 발화할 가능성이다. 아직까지는 말싸움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화한다면 세계적인 교역량 감소와 이로 인한 제조업 부진 등 글로벌 경기 급랭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자체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자산은 어떻게 관리하고 보호해야 할까. 먼저 정기예금을 할 때에는 예금 만기를 1년보다는 3개월, 6개월 등으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향후 있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의 금리 수준, 조기상환수수료, 변동주기 등을 체크해서 고정금리 대출 등으로 재대출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자산 대비 부채의 비중을 점검해서 부채를 늘려가기보다는 줄여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대출이나 조건 변경을 할 때에는 최근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한 규제로 인해 대출 가능 한도가 급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신경써야 할 또 한 가지는 자산의 통화 분산이다. 특히 세계 경제의 기축통화로 그 지위가 확고한 미국 달러를 자산의 3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면 언젠가 경기 확장세가 멈추고 세계 경제가 냉각되기 시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자산가치 급락에 큰 대비가 될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세계 경제의 확장세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며 이에 따라 서둘러 자산의 수익성을 포기하면서 달러를 매입하는 급진적인 통화 분산보다는 향후 일정 수준 이상 약달러가 진행되어 가는 상황을 보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또 오랜 기간 채권의 호황으로 자산에 아직도 채권의 비중이 크다면 믿을 만한 PB나 전문가를 찾아 편입된 채권 자산의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을 점검해 보고 채권의 비중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2018-03-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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