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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 “김정은, 비핵화 약속했다”

강경화 외교 “김정은, 비핵화 약속했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3-19 23:26
업데이트 2018-03-2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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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S 방송 인터뷰서 밝혀

“대화 위한 보상 없다” 선긋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북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이 ‘북한 비핵화’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에 비핵화 약속을 명확한 용어로 명시해줄 것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요청했고, 그는 사실상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김 위원장이 약속했다”면서 “북한 최고지도자(김 위원장)가 직접 한 첫 약속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한국은 김 위원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논의와 행동 촉구의 문제”라면서 “그 같은 행동(비핵화 약속)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아직 북한에서 나온 반응은 없지만, 북한 지도자가 지금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강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 등 북한과 대화·협상을 위해 어떤 보상도 제공하지 않은 것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어떤 것도 제의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관여’할 것이지만, ‘대화를 위한 보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 우리는 남북한 사이에 (미군) 병사 3만 2000명을 파견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며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한 발언에 대해 강 장관은 “주한미군이 언급될 때마다 놀라게 된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3-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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