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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전남교육청 공무원 됐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전남교육청 공무원 됐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19 15:43
업데이트 2018-03-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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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년간 ‘히말라야 희망학교’ 참가학생에 등반 지도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4) 대장이 전남도교육청 임기제 공무원이 됐다.
김홍빈 대장. 연합뉴스
김홍빈 대장.
연합뉴스
전남도교육청은 “히말라야 희망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난 15일 자로 김홍빈 대장을 임기제(2년) 공무원으로 임용했다”고 19일 밝혔다.

‘히말라야 희망학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포함한 중·고교생들에게 등반 등을 통해 호연지기를 길러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전남도교육청은 히말라야 희망학교에 참가할 학생 175명을 선발해 지난 2월 19일 1박 2일 일정으로 해남에 있는 전남도학생교육원에서 예비학교를 열었다.

김 대장은 예비학교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등반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등반 요령 등을 지도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4월 24∼25일 전남도학생교육원에서 히말라야 희망학교 1차 캠프와 함께 입학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장은 입학식을 마치고 나서 참가학생들과 함께 인근 두륜산에 오르며 본격적인 등반 훈련을 시작한다.

앞으로 매월 한 차례씩 1박 2일 일정의 산악캠프를 열어 등반 지도와 함께 체력 강화 훈련을 하게 된다.

전남도교육청은 김 대장의 등반 지도를 받은 학생 가운데 60여 명을 선발해 오는 10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천여m)까지 등반할 계획이다.

한편 김 대장은 오는 4월 3일 광주 시민원정대를 이끌고 안나푸르나 등정을 위해 출국한다.

장애인 중 세계 최초로 완등 목표로 세운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중 12번째다.

그는 지난해 6월 낭가파르바트(8천125m)까지 11개 봉우리 등정에 성공했다.

김 대장의 안나푸르나 도전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수시로 눈사태가 발생하는 안나푸르나는 엄홍길 대장이 5번째 도전 만에 등정에 성공했고, 박영석 대장이 2011년 등반 중 실종되는 등 호락호락하지 않은 봉우리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김 대장은 앞으로 히말라야 희망학교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전남의 6개 야영수련장을 이용해 등반 지도를 하게 될 것”이라며 “김 대장이 등반 과정에서 손가락을 잃은 장애인이어서 그 자체로도 학생들에게 동기를 줄 수 있고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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