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에서 즐겨먹는 오징어 튀김, 알고보니 플라스틱 튀김?

입력 : ㅣ 수정 : 2018-03-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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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구팀 “미세플라스틱 조각 먹이사슬 따라 사람 식탁에 오른다”
호주 연구팀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어류 중 하나인 오징어 몸 속에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이 상당 부분 누적돼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크릴새우는 오징어가 즐겨먹는 먹잇감 중 하나다. 크릴새우는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조각을 나노크기로 분해해 체내에 포함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 크릴새우는 오징어가 즐겨먹는 먹잇감 중 하나다. 크릴새우는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조각을 나노크기로 분해해 체내에 포함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그리피스대, 퀸스랜드대, 시드니공대, 호주 환경에너지부 남극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크릴새우가 바다로 흘러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을 삼키고 체내에서 다시 나노크기로 분해한 다음 일부를 몸 속에 저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했다.


남극새우라고도 불리는 크릴새우는 6㎝ 정도 크기로 개체수가 많아 수염고래부터 오징어를 비롯한 각종 어류의 먹이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크릴새우 몸 속에 남은 나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따라 다시 우리 식탁에 올라 사람 몸 속에 축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크릴새우가 플라스틱을 원래 크기보다 78%, 최대 94%까지 잘게 분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직경 31.5㎛(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 크기의 폴리에틸렌 조각을 1㎛ 미만의 나노 크기 조각으로 분해시키고 분해시킨 플라스틱 일부는 체내에 포함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또 미세플라스틱의 공급을 중단할 경우 크릴새우 몸 속에서 5일 정도 지나면 사라지고 상위 포식자인 고래나 다른 어류 몸 속에도 축적되지 않는다는 점도 발견했다.
크릴새우는 바닷속 먹이사슬 중에 아랫쪽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을 함유한 크릴새우는 먹이사슬을 따라 사람의 밥상까지 올라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크릴새우는 바닷속 먹이사슬 중에 아랫쪽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을 함유한 크릴새우는 먹이사슬을 따라 사람의 밥상까지 올라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만다 도슨 그리피스대 환경미래연구소 박사는 “크릴새우가 플라스틱 조각을 나노플라스틱으로 분해한다고 해서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도슨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플라스틱 오염 예외지역이었던 심해 환경에까지 플라스틱을 공급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만큼 현재 바다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은 추정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플라스틱 유해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1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미국 등에서 시판되는 생수 2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에서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됐다고 발표하고 생수 속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정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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