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달아오르는 송파을 6·13 재보선

입력 : ㅣ 수정 : 2018-03-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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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배현진 사실상 전략공천
민주당 송기호 변호사 표밭갈이
文측근 최재성 前 의원도 저울질
박종진 위원장 나선 바른미래당
“안철수, 더 중량급 공천을” 의견도

자유한국당이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해 6월 재보선 전략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에 경쟁해야 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복귀 소회 및 6·13 지방선거 전략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후 일선에서 물러났던 안 위원장은 약 한 달 만에 다시 복귀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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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복귀 소회 및 6·13 지방선거 전략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후 일선에서 물러났던 안 위원장은 약 한 달 만에 다시 복귀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은 송기호 통상전문 변호사로, 지난 12일 출마 선언을 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재성 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배현진 카드’가 송파을 지역의 보수성향 표를 끌어들이기에는 약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물로 볼 때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오역을 처음으로 발견한 송 변호사 카드가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송 변호사는 전문성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과거 한·미 FTA 협정 체결을 반대한 이력이 마음에 걸린다. 미국에서 한·미 FTA 개정을 요구하고 있어 과거 한·미 FTA 체결을 반대한 이력이 보수적 민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전 의원은 3선 출신의 중량급 인사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여당의 중량급 인사가 야당의 정치 신인과 경쟁하는 구도도 부정적이다. 마치 2012년 4·11 총선에서 문 대통령과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의 대결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송파을 지역은 고학력의 중산층이 모여 사는 곳이라 전통적으로 민주당도 힘겹게 선거를 치렀던 곳”이라며 “그래도 배현진 카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방송사 앵커 출신인 박종진 위원장이 표밭을 갈고 있다. 하지만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전 대표가 더 중량급인 인사로 이 지역에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만약 송파을에서 한국당의 ‘배현진 카드’를 꺾는다면 중도 보수의 적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파을은 15대부터 20대까지의 6차례 중 새누리당이 4차례, 민주당이 2차례로 보수가 강세다. 20대에는 방송기자 출신의 최명길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다.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옥새 파동’으로 그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아 최 의원이 어부지리했다고도 한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흥행 요소를 갖춘 송파을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8-03-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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