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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 만의 재대결…역시 황제!

49일 만의 재대결…역시 황제!

김민수 기자
입력 2018-03-16 22:38
업데이트 2018-03-1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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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페더러에 파리바오픈 0-2 패

강공에 밀리면서 준결승 진출 실패
“정, 서브 나아져…운영 능력 키워야”
다음주 세계 23위·亞 1위 오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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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를 상대로 백핸드 스트로크를 시도하고 있다. 정현은 페더러와의 두 번째 대결을 0-2(5-7 1-6)로 완패했다. 인디언웰스 AFP 연합뉴스
정현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를 상대로 백핸드 스트로크를 시도하고 있다. 정현은 페더러와의 두 번째 대결을 0-2(5-7 1-6)로 완패했다.
인디언웰스 AFP 연합뉴스
“그에게 배우려고 할 뿐이다.”(정현), “오늘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페더러)

정현(22·한국체대·세계 26위)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8강전에서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에게 0-2(5-7 1-6)로 졌다.

오른쪽 발바닥 부상 탓에 2세트에서 기권한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전 이후 49일 만의 ‘리턴매치’여서 관심을 더했다. 설욕을 벼른 정현은 1세트 5-5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페더러를 넘기엔 모자랐다.

정현은 ATP 홈페이지를 통해 “한 번밖에 브레이크하지 못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썼다”며 “그와 다시 경기하게 돼 행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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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AFP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
AFP 연합뉴스
페더러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정현에 대해 “부상에서 이토록 빨리 돌아와 놀랐다. 부정적인 요소를 찾을 수 없는 노박 조코비치와 닮고 싶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자신이 세운 최다 연승 타이인 올 시즌 16연승을 달린 페더러는 4강전에서 보르나 초리치(22·크로아티아·49위)와 만난다.

전문가들은 정현에 대해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서브도 나아졌으나 서브 게임을 지킬 수 있는 경기 운영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은 4강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첫 8강의 기쁨을 누렸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린다. 4대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아 ‘제5의 그랜드슬램’으로 불린다. 8강 진출로 180점을 얻은 정현은 다음주 세계 랭킹에서 23위로 오를 전망이다. 그러면 세계 25위 니시코리 게이(29·일본)를 제치고 생애 첫 아시아 톱랭커를 꿰찬다. 부상으로 이번에 빠진 니시코리는 2015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정현은 8강 상금 16만 7195달러(약 1억 8000만원)를 보태 올 시즌 상금 94만 5741달러(약 10억 892만원)를 쌓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8-03-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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