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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내일채움공제, 실제 취준생들의 생각은

청년내일채움공제, 실제 취준생들의 생각은

입력 2018-03-16 15:04
업데이트 2018-03-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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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년내일채움공제 확대 등 특단의 일자리 대책을 제시한 가운데 이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고용장려금 지급 등을 담은 청년일자리 대책과 이를 뒷받침할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침을 발표한 15일 한 시민이 입주기업들의 명단이 빼곡히 적힌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건물의 안내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고용장려금 지급 등을 담은 청년일자리 대책과 이를 뒷받침할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침을 발표한 15일 한 시민이 입주기업들의 명단이 빼곡히 적힌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건물의 안내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중소기업 신규취업자의 경우 청년내일채움공제, 세금 감면, 주거비 지원 등으로 연 최대 1000만원 이상을 더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노동자 임금 격차를 한시적으로나마 줄이는 방안이다.

청년 일자리 대책 세부사항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건 청년내일채움공제다. 기존 제도를 보다 확대했다. 신규 취업자가 600만원을 3년 동안 분할 납부하면, 정부와 기업의 공제금 2400만원을 더해 총 3000만원의 목돈을 만들어주는 제도다.

그러나 공제 제도의 수혜자인 청년들의 태도는 다소 냉담했다.

1년간 중소기업에 다니다 2년 전에 퇴사한 이태성(27)씨는 청년내일채움공제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미 중소기업 현장에서 내일채움공제의 적용 대상이 됐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내가 일할 당시에도 내일채움공제 제도가 있어 혜택을 받는 줄 알았지만 기업이 온갖 편법을 써서 신입사원 대상 지원금에 공제금까지 가져가버렸다”면서 “공제제도 수혜 범위를 늘리고 액수를 늘려봤자 현 상황에서는 신입사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권경훈(26)씨는 “정부가 스스로 ‘한시적’이라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이 제도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세금이 늘어날 것도 걱정되고, 위장취업 등 제도의 헛점을 노리는 행태가 많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준비 중인 홍민재(26)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연봉부터 복리후생까지 모든 게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대부분 취업준비생들은 돈 2000만원 정도로 중소기업 취직을 선뜻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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