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폼페이오 美국무장관 내정에 긴장…‘중국위협론’ 재등장 우려

입력 : ㅣ 수정 : 2018-03-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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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트럼프 또다시 뒤흔들어”…美와 무역·외교갈등 격화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하자 중국도 놀라는 기색이 역력하다.

북한 핵 문제 이외에 미국과 외교·무역 갈등까지 겪는 중국으로선, 온건파인 틸러슨 국무장관을 상대하면서도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폼페이오 내정자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14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로 바쁜 가운데서도 국무장관 교체 관련한 미 행정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문제에 대해 강경한 데다 중국에 비판적인 폼페이오 국장까지 국무장관에 내정됨에 따라 중국 또한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중국에선 틸러슨 장관과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한 인식이 크게 대비된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첫 방중에서 날을 세우기보다는 미중 협력을 강조했는 가하면 중국의 중요 방침이었던 ‘신형 대국 관계’를 두 차례 언급해 그 이후 친중 성향 인사로 받아들여졌다.

이와는 달리 폼페이오 내정자는 지난 1월 BBC와 인터뷰에서 서구에 은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의 행태가 러시아의 미국·유럽 전복 시도 만큼이라는 우려스럽다고 말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언론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틸러슨 장관 해임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전하면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특히, 이번 국무장관 교체가 미국의 대중 및 대북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관찰자망(觀察者網)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뒤흔들었다고 표현하면서, 틸러슨 장관은 해임 소식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 알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와 관련해 틸러슨 장관과 의견 충돌을 인정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에 동의한 것은 자신의 결정으로 틸러슨 장관으로부터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고 밝힌 점에도 주목했다.

신경보(新京報)는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불화설이 예전부터 흘러나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틸러슨 장관의 태도를 참지 못하고 해고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중앙(CC)TV는 미국 매체들을 인용해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이란 문제 등 외교 정책을 놓고 갈등이 많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으며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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