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쇼크’ 취업자 증가 10만명 턱걸이…실업자 126만명

입력 : ㅣ 수정 : 2018-03-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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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8년 1개월 만에 최저…청년층 체감실업률 22.8%
극심한 실업난에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을 겨우 넘어섰다. 이는 8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GM 사태 이후 자동차 판매 저조로 도매·소매업 취업자 수가 감소했고 제조업 고용도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08만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천 명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월 1만 명 감소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9월 31만4천 명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20만 명대를 기록하다가 1월 33만4천 명으로 넉 달 만에 다시 30만 명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한 달 만에 1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산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9만2천명), 교육서비스업(-5만4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도매·소매·자동차 판매 등 모든 세부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줄면서 2016년 5월 9만4천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 분야 취업자 수 감소는 지난달 GM공장 폐쇄 이후 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천명 감소해 9개월째 감소를 이어나갔다.

최저임금 시행 직전인 지난해 12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5만 8천 명)으로 감소하는 등 최저임금 정책에 따른 고용 불안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에서 고용 상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 둔화 등 다양한 요인이 혼재돼있어 최저임금 영향만 따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건설업(6만4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천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금융·보험업(5만6천명) 등에서 증가 폭이 확대되고 평창 올림픽 특수 영향으로 예술·스포츠 분야와 협회·단체 분야 청년층 취업도 나아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4천명 늘면서 전달(10만6천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만2천명 줄어 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고용률은 59.2%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p(포인트) 상승한 65.8%였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6천명 감소한 126만5천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p 하락한 9.8%였다.

청년층 실업률은 2013년 2월 9.0%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8천명 줄어들어 1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8%로 1년 전보다 1.9%p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일부 업종에서 고용 상황이 나아진 점도 있지만, 국가직 공무원 시험 일정이 늦춰지면서 비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지난해 2월 초였던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접수 기간은 올해 2월 말로 바뀌어서 이달 지표에는 반영되지 않고 다음 달에 반영된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구직단념자는 4만5천명 늘어난 54만2천명으로 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강추위 등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4만7천명 증가해 2015년 4월 27만4천명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육아’, ‘심신장애’에서는 감소했으나, ‘쉬었음’, ‘가사’, ‘연로’ 등에서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과 농림업 취업자 증가가 둔화했고 도소매 감소 폭이 크며 기저효과도 있다”며 “2월 기온이 크게 하락하면서 경제 활동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8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은 기상 여건과 기저효과 등 영향이며 앞으로 고용 상황이 더 나빠질 위험 요소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자리 안정자금 등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예산·세제·금융·제도개선 등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실효성 있는 청년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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