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낮을수록 자살 위험 커진다”

입력 : ㅣ 수정 : 2018-03-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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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성일 교수팀 “기존 인식에 의문 제기”
혈압이 낮을 수록 자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 연구팀은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건강검진자료를 바탕으로 19∼101세의 한국 성인 중 낮은 혈압 또는 정상 혈압을 가진 1만70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 수축기 혈압 100㎜Hg 미만의 낮은 혈압을 가진 사람에게서 자살 생각의 위험이 증가했고, 낮은 혈압을 기준으로 95㎜Hg, 90㎜Hg와 같이 낮출수록 자살 생각의 위험이 증가했다. 반면 높은 혈압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자살 생각에 대한 위험을 비교하면 정상 혈압보다 100㎜Hg 미만은 24%, 95㎜Hg 미만은 43%, 90㎜Hg 미만은 74%가 증가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압이 낮을수록 좋다’는 기존 인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혈압이 낮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피로감,우울감과 같은 신체·정신적 증상이 낮은 혈압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BMC Public Health)를 통해 최근 발표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18-03-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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