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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미 정상회담, 리스크 완화로 경제에 긍정 요인 기대”

정부 “북미 정상회담, 리스크 완화로 경제에 긍정 요인 기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09 10:43
업데이트 2018-03-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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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3월호 “경제회복 이어져…청년 실업률 상승·통상현안은 위험요소”“美 철강 관세는 전체 수출 영향은 크지 않지만 글로벌 무역에 하방요인”

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 호조와 투자 증가에 생산·소비의 반등까지 나타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지속적인 경제 하방 요인이었던 북핵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정부는 대내외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투자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소비도 큰 폭으로 반등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반등해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난달 평가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과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청년 실업률 상승 등 어려운 고용여건과 통상현안,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지난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상승, 감소세였던 전달(-0.5%)에서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광공업 생산도 자동차·반도체 생산 확대에 힘입어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전월(-1.7%)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화학·기술업, 운수·창고업 등에서 늘며 전월보다 0.8% 증가하며 역시 반등했다.

1월 취업자 증가 폭은 전년 동월 대비 33만4천명으로 4개월 만에 증가폭이 30만명대를 회복했다.

다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 실업률은 8.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자동차 판매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1.7% 증가했다. 12월 -2.6%에 비교하면 큰 폭의 반등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한파에 따른 채소류 가격 상승 등으로 1년 전보다 1.4% 올랐다.

2월 소비속보 지표를 보면 자동차 판매 부진이 두드러진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11.2% 감소했다.

다만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8.5%, 13.5% 증가해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1.4% 증가했고, 카드 국내승인액도 4.2% 늘어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109.9)보다 다소 낮은 108.2를 기록했다.

2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41.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영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1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 증가 등으로 전달보다 6.2%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신규주택 완공물량 증가에 따른 주거용 건물 기성액 호조 등으로 전월보다 8.2% 증가해 두 달 연속 늘었다.

2월 수출은 설 이동에 따른 조업일 감소에도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에 따라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16개월 연속 증가다.

2월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금리상승 우려 등에 따라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로 약세를 보였다.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20%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셋값은 입주물량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09% 감소했다.

고광희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예정 소식과 관련한 경제 영향을 묻자 “아직 공식 입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하방 리스크 중 하나인 북핵 리스크의 완화를 기대해 본다”며 “회담 성과를 봐야겠지만 긍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한국산 철강 등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강행하는 점에 대해서는 “대미 철강 수출액은 작년 기준으로 전체의 0.7%로 수출 측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상호 간 보복관세 등이 확산한다면 파장을 예측하기 어려워 글로벌 무역에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진행되는 구조조정의 경제 영향에 대해 고 과장은 “성동조선과 STX조선과 관련해 지역의 고용 영향이 일부 있을 전망이라 어제 지역 지원 대책도 발표했다”며 “한국 제너럴모터스(GM) 문제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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