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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가 꿈이라던 ‘배추보이’ 이상호, 2억원 포상금 챙겼다

건물주가 꿈이라던 ‘배추보이’ 이상호, 2억원 포상금 챙겼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8-03-07 19:00
업데이트 2018-03-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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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이제서야 은메달 실감”

2억원 포상금 받는 스노보드 이상호
2억원 포상금 받는 스노보드 이상호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이상호가 7일 대한스키협회로부터 2억원의 포상금을 건네받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제공
‘배추보이’ 이상호(23)가 올림픽 포상금을 두둑히 챙겼다.

대한스키협회는 7일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에게 포상금 2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상호의 메달을 합작한 이상헌(43) 스노보드 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한 5명의 코치진에게도 따로 마련한 2억원의 포상금이 분할 지급됐다.

스키협회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에 앞서 ‘통큰 포상금’을 내걸었다. 금메달은 3억원, 은메달은 2억원, 동메달은 1억원으로 책정됐다. 4~6위도 각각 5000만원, 3000만원, 1000만원이 약속돼 있었다.

이상호는 지난달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평창올림픽 이전까지는 오로지 빙상 종목에서만 메달을 따냈지만 이상호가 스키·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소에 “인생 목표는 건물주”라고 말할 정도로 유쾌한 성격을 지닌 이상호가 낮은 관심도 속에서도 절치부심 노력하며 기어코 한국 스키의 새역사를 쓴 것이다. 이상호는 메달을 딴 직후 “누구도 알아주지 않은 종목에 계속 지원해준 분들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든 대한체육회와 대한스키협회에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포상금 수여식이 끝난 뒤 이상호는 “이제서야 은메달을 딴 실감이 난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호는 오는 15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에 몰두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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