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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임관식 간 文대통령 “北과 대화해야”

육사 임관식 간 文대통령 “北과 대화해야”

박홍환 기자
입력 2018-03-06 22:32
업데이트 2018-03-0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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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위해” 이례적 언급

한·미연합방위 더 굳게 발전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육군사관학교 74기 졸업·임관식을 주관하면서 축사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언급했다. ‘강한 군대’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사와는 확연히 다른 톤이다. 고위급 대화가 줄을 잇고 있는 지금의 한반도 정세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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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4기 육사 졸업·임관식에서 졸업생도에게 소위 계급장을 달아 주고 있다. 왼쪽은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4기 육사 졸업·임관식에서 졸업생도에게 소위 계급장을 달아 주고 있다. 왼쪽은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 대통령은 “북핵과 미사일 대응 능력을 조속히, 실효적으로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북 특별사절단과 관련,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강한 군대, 튼튼한 국방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만들 수도 없다”면서 “평화를 만들어 가는 근간은 바로 도발을 용납 않는 군사력과 안보태세”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년장교들에게는 ‘국방개혁’의 주체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자 소명”이라고 밝혔다.

육사 졸업·임관식을 대통령이 주관한 것은 1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 및 독립군 후손들과 함께 223명(여군 19명 포함)의 신임 장교 대열로 내려가 10여명에게 직접 소위 계급장을 달아 주었다. 문 대통령은 계급장을 달아 주면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십시오”, “국가를 위해 열심히 헌신하십시오”, “끝까지 열심히 하세요”라며 격려했다. 이날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이도현(25·여) 생도가 수상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3-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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