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의 호날두’ ‘빙판의 메시’ 평창에 뜬다

입력 : 2018-03-02 22:42 ㅣ 수정 : 2018-03-0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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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출정식
“세 번째 패럴림픽 출전인데 이렇게 관심을 많이 보이신 것은 처음이네요.”
첫 톱10 향해… 평창, 다시 불붙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역대 최대인 83명으로 꾸려진 우리 선수단은 6개 전 종목에 걸쳐 금, 은메달 각 1개 등으로 사상 최고인 종합 10위에 도전한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첫 톱10 향해… 평창, 다시 불붙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역대 최대인 83명으로 꾸려진 우리 선수단은 6개 전 종목에 걸쳐 금, 은메달 각 1개 등으로 사상 최고인 종합 10위에 도전한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주장인 한민수(48·아이스하키)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각오를 다졌다. “관심을 잘 기억했다가 멋진 기량으로 보답해야겠다”는 말대로 출정식에는 여느 때와 달리 구름처럼 몰린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한 내빈도 총출동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첫 동계패럴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벌써부터 열기가 달아오른 듯했다.
원희룡(오른쪽) 제주지사가 2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채화된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제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채화된 성화는 3일 각 지역에서 봉송 행사를 한 뒤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 도착해 ‘합화’된다.  제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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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오른쪽) 제주지사가 2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채화된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제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채화된 성화는 3일 각 지역에서 봉송 행사를 한 뒤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 도착해 ‘합화’된다.
제주 연합뉴스

한국은 평창패럴림픽 6개 종목에서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해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단 83명(선수 36명)을 보낸다.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고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1~2개씩 획득해 종합순위 10위를 목표로 삼았다.

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설원 위의 호날두’ 신의현(38)이다. 그는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에서 총 6개 세부종목에 나서는데 금메달 1개 이상을 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등지에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메달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신의현은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자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이제 너무 해서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며 “일단 시차 적응이나 음식 문제에서 충분히 이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들께 미소를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섯 종목에 나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다. 그래도 패럴림픽을 마치고 쉬면 되니까 죽을 각오로 뛰겠다. 설마 죽기야 하겠냐 싶다”며 활짝 웃었다.

휠체어 컬링팀도 올림픽 열기를 잇겠다고 벼른다. 여자 국가대표 ‘팀 킴’이 올림픽 은메달로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4강을 넘어 메달까지 넘본다. 다른 선수들보다 사흘 늦게 평창선수촌에 입촌하는 것도 경기 이천훈련원에서 조금이라도 더 구슬땀을 흘리겠다는 뜻에서다.

컬링팀 주장 서순석(47)은 “‘팀 킴’과 달리 우연찮게 모두 다른 성(姓)을 가졌다. ‘오성 오벤저스’라고 불렸으면 좋겠다. 패럴림픽을 보는 국민들에게 모든 힘든 일들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건네고 싶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빙판 위의 메시’라 불리는 아이스하키팀 기둥 정승환(32)은 “전날까지만 해도 별로 (패럴림픽이란) 기분을 못 느꼈는데 출정식에 오니 정말 시작된다고 느껴진다”며 “오랜 시간 기다린 꿈의 무대다. 열심히 준비했고 잘할 자신도 있다. 첫판인 한·일전부터 잘 치러서 꼭 결승까지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3-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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