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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금 ‘0원’에 지도자 징계 내몰린 여자컬링 대표팀

포상금 ‘0원’에 지도자 징계 내몰린 여자컬링 대표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8-03-01 10:05
업데이트 2018-03-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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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신화를 쓴 여자컬링 대표팀이 연맹 내분으로 포상금 한 푼 못 받는 가운데 지도자들은 징계에 내몰리게 됐다.
올림픽 은메달 신화 쓴 여자컬링 대표팀
올림픽 은메달 신화 쓴 여자컬링 대표팀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민정 감독(오른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2.25 연합뉴스
29일 대한체육회와 대한컬링경기연맹에 따르면 김민정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은 징계 대상에 올라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한 점이 징계 사유가 됐다. 당시 김 감독은 상대 팀에 더 많은 연습 기회가 제공됐다고 판단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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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위로하는 김민정 감독
김은정 위로하는 김민정 감독 25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스킵 김은정이 울먹이자 김민정 감독이 위로하고 있다. 2018.2.25 연합뉴스
김 감독의 아버지인 김경두 전 부회장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컬링경기연맹 파행 운영으로 합동감사에 나섰을 때 징계 사유가 발견됐다. 김 전 부회장이 연맹 회장 직무대행 시절 회장 선거를 신속히 진행하지 않은 것 등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컬링연맹 장문익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인준이 취소됐다. 회장 선거 과정에서 자격 없는 선거인단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후 연맹은 김 전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는데, 60일 이상 회장 공석 상태가 이어지면서 체육회 정관에 따라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관리단체가 되면 연맹은 자체 행정 운영 기능을 잃고 관리위원회 지휘를 받는다.

이런 배경 탓에 여자컬링 대표팀은 한국 체육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고도 포상금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그나마 후원사인 휠라코리아가 대표팀에 포상금 1억 2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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