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이전 반대하는 과천시민들 “과천 말살 정책 무효”

입력 : ㅣ 수정 : 2018-02-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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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 “김부겸 장관 나와라” 외치기도
“과천을 말살하는 정책, 무효입니다! 김부겸 장관 나와라!”
공청회장 점거한 과천시민들 과천시민 400여명이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장을 점거했다. 시민들은 머리에 띠를 두르거나 흰 소복을 입고 나타나 “과천을 말살하는 정책은 무효”라고 외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공청회장 점거한 과천시민들
과천시민 400여명이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장을 점거했다. 시민들은 머리에 띠를 두르거나 흰 소복을 입고 나타나 “과천을 말살하는 정책은 무효”라고 외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리기로 했던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가 과천시민 400여명의 격렬한 반대로 취소됐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하고자 했다. 행안부는 두 부처가 내년 8월까지 세종시로 옮기고 2021년에 청사가 신축되기 전까진 민간건물에 임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속인원은 행안부 1433명, 과기정통부 777명이다.

과천시민들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신계용 과천시장이 이끄는 과천시민 400여명은 이날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청회 장소에 도착해 농성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과천경제 파탄 내는 과기정통부 이전 결사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단상을 점거했다. 한 시민은 “세종시에 청사도 없는데 왜 임대하면서까지 내려가야 하느냐”며 “선거 앞두고 충청권의 표심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냐.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직접 와서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과천은 종합청사를 위해 형성된 도시”라면서 “세종시 이전 이후 과천시를 위한 특별법 등 제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를 과천에 남겨달라고 요구하지만, 그게 안 된다고 하면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장관 등과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공청회 진행이 어려워지자 김희겸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공청회를 취소했다. 일부 시민은 취소를 선언하고 나가려는 김 실장의 겉옷 소매를 붙잡기도 했다. 공청회장 한쪽에선 공청회에 참석한 사람과 과천시민 사이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어 신 시장과 윤기만 과천시상가연합회장 등 5명은 정부 서울청사 앞으로 이동해 삭발식을 진행했다. 청사 앞에 모인 시위 참여자들은 ‘과천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추진’, ‘김부겸 행안부 장관 사퇴’ 등을 촉구했다. 행안부는 공청회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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