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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8단 패배… 韓·中 ‘진검승부‘ 남아

신진서 8단 패배… 韓·中 ‘진검승부‘ 남아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2-27 22:24
업데이트 2018-02-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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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배 국가 대항전 승부 ‘원점‘…오늘 김지석·당이페이 9단 격돌

한국 바둑 대표팀의 ‘삼장’ 신진서(18) 8단이 중국 당이페이(23) 9단에 흑 불계패했다. 지난해 신민준(19) 6단의 6연승으로 국가 대항전 농심신라면배 우승에 한발 앞섰던 국면이 이젠 원점이 됐다. 일본 대표팀 5명이 전원 탈락한 가운데 한국(박정환·김지석 9단)과 중국(당이페이·커제 9단)이 각각 2명씩 남아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신진서(오른쪽) 8단이 27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중국 당이페이 9단을 상대로 힘겹게 수읽기를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오른쪽) 8단이 27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중국 당이페이 9단을 상대로 힘겹게 수읽기를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 8단은 27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라운드에서 당이페이 9단을 맞아 두 차례의 패 싸움 실수로 212수 만에 돌을 걷었다. 이로써 당이페이 9단은 5연승을 달리며 중국 바둑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초반 포석과 전투에선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중반 하변 패싸움에 지면서 형세가 급속하게 기울어졌다. 너무 작은 팻감을 쓴 게 원인이었다. 이후 난전으로 몰아 대마 수상전을 이끌어 냈고 역전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그런데 또 한 번의 패 싸움을 걸면서 마지막 기회도 놓치고 말았다. 목진석 대표팀 감독은 “두 번째 패 싸움은 걸 게 아니라 해소하는 방향으로 뒀다면 상대의 실수로 ‘대마 사냥’을 할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28일 같은 장소에서 김지석 9단이 당이페이 9단과 맞붙는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은 11번, 중국 6번, 일본이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중국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한·중·일 5명씩의 기사들이 출전해 지면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이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연승상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상하이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2-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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