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부문 불법자금 전달 혐의… 檢,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조사
‘특활비 의혹’ 김 여사 소환 검토… “이 前대통령 소환 명분쌓기”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MB아들 이시형 檢 조사받고 귀가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 의혹과 관련해 16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2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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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이 전 대통령의 조사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검찰은 가족 수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의 두 형 모두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둘째 형인 이상득(83)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고, 이상은(85) 다스 회장도 소환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조카 동형(54)씨도 다스 관련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난 뒤 불구속 기소됐고, 지난 25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40)씨가 다스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6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정원 특활비 관련,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도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법조계에선 이 전 대통령 가족 수사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의 명분을 쌓는 한편 향후 진행될 조사 일정 조율 과정에서도 검찰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본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 입증에 충분히 자신이 있더라도 (검찰 입장에선) 전직 대통령의 특수성을 고려해 직접 조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e@seoul.co.kr
2018-02-27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