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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른 별ㆍ저무는 별… 올림픽 세월무상

떠오른 별ㆍ저무는 별… 올림픽 세월무상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8-02-25 18:10
업데이트 2018-02-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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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타 탄생…부진했던 강자들

올림픽에서는 4년마다 새로운 별이 탄생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어김없이 환한 빛을 세상을 밝힌 별이 떴고, 희미해진 별은 작별을 고했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알리나 자기토바(16)는 피겨스케이팅에서 새로운 ‘은반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자기토바는 여자 싱글에서 총점 249.57점으로 세계랭킹 1위였던 같은 조국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를 눌렀다. 이 종목 최연소 출전 선수인 자기토바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놀라운 체력으로 고난도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최민정(20)은 쇼트트랙 2관왕을 차지하며 ‘쇼트트랙 강국’ 한국의 위상을 지켰다. 목표로 했던 전관왕 달성은 아깝게 놓쳤지만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해 일인자임을 증명했다.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는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마침내 뗐다. 월드컵 통산 55승으로 현역 남자 선수 가운데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히르셔는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과 복합 2관왕에 올랐다.

숀 화이트(32·미국)는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2연속 4회전에 성공하는 놀라운 기량을 뽐내며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았다. 에스터 레데카(23·체코)는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 동계올림픽 두 종목을 사상 처음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크로스컨트리스키의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와 요하네스 클라에보(22·노르웨이)가 나란히 3관왕에 올랐고, ‘철녀’ 마리트 비에르겐(38·노르웨이)은 이번 대회에서만 메달 5개를 더해 통산 올림픽 메달 15개(금 8, 은 4, 동메달 3개)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별’이 됐다.

반면 큰 기대를 모았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쓸쓸히 진 별도 있다. 평창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였던 ‘스키 여왕’ 린지 본(34·미국)이 대표적이다. 2010 밴쿠버대회 여자 활강 우승자인 본은 부상을 딛고 출전한 이번 올림픽 활강에서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쇼트트랙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을 보유했지만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던 엘리스 크리스티(28·영국)는 이번 대회에서도 불운이 겹쳤다. 크리스티는 500m 결승에서 넘어진 데 이어 1500m와 1000m에서도 잇따라 실격되며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채 귀국하게 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8-02-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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