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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사회경제비용 한해 9조원…10년 새 두배 ‘껑충’

비만의 사회경제비용 한해 9조원…10년 새 두배 ‘껑충’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22 09:36
업데이트 2018-02-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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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분석…“비만 정도 높을수록 질병·사망 위험도 커져”“상담료 수가 현실화·1차 의료기관 통한 비만관리체계 구축해야”

비만으로 우리 사회가 한해 부담하는 사회경제적비용(질병비용)이 한해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도비만인은 정상체중인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83배,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2.9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보험자 비만관리사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6년 4조7천654억원에서 2015년 9조1천506억원으로 10년새 약 2배 증가했다.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에 따른 직접적인 의료비에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간병비, 교통비를 합친 것으로 건강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할 때 주로 이용한다.

2015년 기준 비만 질병비용을 손실 항목별로 구분해보면, 의료비 58.8%(5조3천812억원), 조기사망액 17.9%(1조6천371억원), 생산성손실액 14.9%(1조3천654억원), 간병비 5.3%(4천864억원), 교통비 3.1%(2천804억원) 순으로 비중이 컸다.

비만에 따른 질병군별 손실은 당뇨병이 24.1%(2조2천10억 원)로 가장 컸다. 이어 고혈압 20.8%, 허혈성심장질환 9.4%, 관절증 7.1%, 허혈성뇌졸중 7.1%, 등병증 6.9% 등의 순이었다.

비만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거나 사망할 위험은 비만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의료계에서는 신장과 체중의 비율로 산출하는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보는데 세분화하면 비만은 25∼30, 고도비만은 30 이상이다.

비만한 남자가 질병에 걸릴 위험은 정상체중 남자와 비교했을 때 당뇨병 2.52배, 고혈압 1.99배, 대사장애 1.73배, 울혈성심부전 1.70배였다.

그런데 고도비만인 남자의 경우 당뇨병 4.83배, 울혈성심부전 3.07배, 고혈압 2.95배, 대사장애 2.03배로 더 높았다.

여자도 마찬가지였다. 비만한 여자의 질병발생위험은 당뇨병 2.64배, 임신중독증 2.33배, 고혈압 1.96배, 울혈성심부전 1.79배였으나, 고도비만의 경우 당뇨병 4.01배, 임신중독증 3.43배, 울혈성심부전 2.76배, 고혈압 2.69배였다.

비만은 질병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사망의 위험성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의 경우 비만인 경우 대사장애로 인한 사망위험이 5.41배 높았고, 고혈압은 1.52배, 신장암은 1.5배, 기타 뇌혈관질환은 1.39배 높았다.

여자에서는 관절증에 의한 사망위험이 2.43배 높았고, 갑상선암은 2.1배, 호지킨림프종은 2배, 피부암은 1.96배, 요관암은 1.84배 높았다.

보고서는 “비만 관리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검진 시 의사가 비만 교육·상담을 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개발하고, 필요한 시 상담료 수가를 현실화하고 일차의료기관을 통한 비만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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