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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본 “한국전 참전 할아버지께 동메달을”

린지 본 “한국전 참전 할아버지께 동메달을”

이주원 기자
입력 2018-02-21 18:06
업데이트 2018-02-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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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스키 소피아 고지아 金

“할아버지가 제 동메달을 자랑스럽게 여기실 듯해요. 그분이 함께했다면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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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본
린지 본
‘스키 여제’ 린지 본(사진ㆍ34·미국)은 21일 강원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동메달을 딴 후 할아버지를 떠올렸다. 그의 할아버지는 한국전쟁에 뛰어들어 정선을 지켰던 참전 용사다. 그는 경기 후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셨다. 본은 이날 경기에서 1분39초69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일곱 번째로 레이스를 펼쳐 깔끔하게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그는 레이스를 마친 뒤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그를 괴롭히곤 했던 부상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부상은 나를 힘들게 했지만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본은 지난 17일 열린 슈퍼대회전에서 6위에 그치며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보란 듯 메달을 따 재기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이날 금메달은 1분39초22를 기록한 소피아 고지아(26·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본은 22일 활강과 회전을 합친 복합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글 사진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02-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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