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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남경필, ‘주적은 문재인’”…安·南 “정치공작”

박지원 “안철수·남경필, ‘주적은 문재인’”…安·南 “정치공작”

김지수 기자
입력 2018-02-20 10:21
업데이트 2018-02-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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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참 한심한 일” 법적조치 검토, 남경필 “소설 그만 쓰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0일 바른미래당 창당 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남경필 경기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의 ‘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거론했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바른미래당은 합당하면서 자유한국당은 청산의 대상이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미 언론에서는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합당 전에 안 전 대표와 남 지사 두 분이 두 차례를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남 지사가 안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 ‘문모, 민주당’이다며 ‘홍모, 한국당은 아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남 지사가 받은 인상은 출마할 것으로 봤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이분들은 통합을 하면서 처음부터 국민을, 국민의당을, 국민의당원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우리가 우려하는 보수대통합의 길로 접어든다면 우리도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민주평화당은 지방선거에서 언론과 국민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철저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경우에도 한국당과 함께하지 않는다고 했던 소위 중재파 의원들, 잔류한 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이런 것을 과연 용납할 수 있는가 하는 데 대한 답변을 (그분들이) 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주적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 적도 없다”며 “박 의원께서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참 한심한 일이다”라고 반격했다.

안 전 대표 측도 “안 전 대표가 도를 넘어선 정치적 음해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면서 “본인이 직접 한 대화도 아니고 타인과의 대화를 인용해 ‘∼카더라’식으로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참정치에 반하는 공작정치로 정치판을 어지럽히고, 정치권과 국민에게 공분을 사는 박 의원이야말로 국민에게 주적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 역시 입장문에서 “저는 평소 주적이라는 표현은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니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면서 “이미 공개된 사실을 각색해 입맛에 맞게 쓰는 건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굳이 주적이란 표현을 하자면 정치공작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낡은 정치인들이 저의 주적”이라며 “박지원 의원님, 소설은 이제 그만 쓰시죠”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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