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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김지현 “이윤택에 성폭행당해 낙태…200만원 주고 또 성폭행”

연극배우 김지현 “이윤택에 성폭행당해 낙태…200만원 주고 또 성폭행”

입력 2018-02-20 08:25
업데이트 2018-02-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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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김지현이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낙태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연극배우 김지현이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 낙태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19일 기자회견에 나선 이윤택.  연합뉴스
연극배우 김지현이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 낙태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19일 기자회견에 나선 이윤택.
연합뉴스
김지현은 19일 자신의 SNS에 “며칠 전 이윤택 선생님의 성폭력 사건이 밝혀지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면서 “이윤택 선생님의 기자회견장에 갔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모든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 것이라고 그래서 제가 받은 상처도 치유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에서 갔던 것 같다. 그러나 선생님께선 전혀 변함이 없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 많은 분들이 증언해주신 것처럼 황토방이란 곳에서 여자 단원들은 밤마다 돌아가며 (이윤택에게) 안마를 했었고 저도 함께였다”면서 “2005년 전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했다”고 털어놨다.

김지현은 “낙태 사실을 안 선생님께선 제게 200만 원인가를 건네시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 이후 또다시 절 성폭행하시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던 아이기에 전 자신의 사람이란 말씀을 하시면서”라고 말하며 “지금 용기 내지 않아서 이 일이 흐지부지된다면 지금까지 자신의 아픔을 힘겹게 꺼내준 피해자들이 또 한 번 고통을 당할 것이다.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는 것이 연극계가 바로 서는 일이고 제가 다시 하늘을 똑바로 볼 수 있고 무대 위에서 떳떳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윤택 연출가 성폭력 사건은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이윤택 연출가의 숨겨진 성폭력 행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19일 이윤택은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한 뒤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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