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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효자 ’에만 기댄 종합 순위… 씨 마른 설상ㆍ메마른 銀ㆍ銅

‘메달 효자 ’에만 기댄 종합 순위… 씨 마른 설상ㆍ메마른 銀ㆍ銅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8-02-19 18:02
업데이트 2018-02-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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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종합 4위 목표 달성 점검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덧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내건 8-4-8-4(금 8-은 4-동 8-종합 4위)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메달 획득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은 차질이 우려된다. 쇼트트랙과 설상 종목에서 기대만큼 메달을 신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단이 금메달 목표를 8개로 잡은 건 쇼트트랙 4개, 스피드스케이팅 3개, 스켈레톤이 1개를 해 줄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효자’ 노릇을 한 쇼트트랙은 평창에서도 임효준(22)과 최민정(20)이 남·녀 1500m 금메달, 서이라가 남자 1000m 동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남자 1000m에서 동메달 1개에 그친 아쉬움이 남는다. 남자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황대헌(19)과 여자팀의 ‘대들보’ 심석희(21)가 두 차례 출전했으나 잇단 불운으로 예선 탈락한 탓이다.

하지만 쇼트트랙은 아직 4개의 금메달이 남아 있어 태극전사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여자 대표팀은 20일 3000m 계주 결선에서 동계올림픽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22일에는 남자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 결선이 한꺼번에 열려 ‘골든데이’가 될 전망이다.

스피드스케이팅도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빙속여제’ 이상화(29)가 은메달로 올림픽 세 대회 연속 메달의 금자탑을 쌓은 가운데, 이승훈(30)이 같은 기록에 도전한다. 오는 21일 남자 팀추월과 24일 매스스타트에서 시상대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대회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에 이어 2014년 소치에선 팀추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종합순위 1위는 스키 강국 노르웨이와 썰매를 앞세운 독일이 19일 오후 3시 기준 각각 9개의 금메달로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노르웨이는 은메달도 9개나 따 독일(5개)에 앞서 있다. 미국이 5위(금메달 5개)로 약간 주춤하지만 설상에서 추가 메달 가능성이 높아 삼파전으로 전개될 양상이다. 일본은 금메달 2개에 그쳤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5개와 3개 거머쥐어 전체 메달 수는 한국(6개)보다 많다.

평창은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이 참가한 올림픽답게 각종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집계하는 공식 기록만 20개가 나왔고, 이중 5개가 태극 전사가 만든 것이다. 스타트와 트랙 기록을 나란히 작성한 윤성빈(24)과 임효준, 최민정, 쇼트트랙 남자 계주팀이 주인공이다. 종목별로는 루지에서 무려 7개의 스타트 및 트랙 기록이 나왔고, 쇼트트랙은 5개의 올림픽 기록이 양산됐다. 스켈레톤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각각 3개, 봅슬레이에선 2개의 기록이 배출됐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8-02-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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