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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ㆍ최민정 ‘압도적 챔프 ’

윤성빈ㆍ최민정 ‘압도적 챔프 ’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2-18 17:54
업데이트 2018-02-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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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ㆍ쇼트트랙 1500m 金

윤, 2위와 1초63 차 ‘사상 최대 ’
입문 6년 안돼 세계 1인자 우뚝

최, 2위보다 무려 9m가량 앞서
타임키퍼 “측정 범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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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지난 16일 강원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을 손에 들고 기뻐하고 있다(왼쪽). 최민정이 18일 강원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최민정은 전날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윤성빈이 지난 16일 강원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을 손에 들고 기뻐하고 있다(왼쪽). 최민정이 18일 강원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최민정은 전날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시원했다. 심장이 쫄깃쫄깃한 느낌은 잠깐뿐이었다. 올림픽 무대에서 심판과 경쟁자, 그 누구도 개입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세계에 뽐냈다. 되레 2위와의 격차가 더 궁금증을 자아냈다. 설 연휴 무엇보다 값진 금메달 선물을 안긴 윤성빈(24)과 최민정(20), 그들의 레이스를 지켜본 국민들의 심정이 이러했을 것 같다. 둘의 경기력은 ‘넘사벽’이었다.

윤성빈이 지난 16일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아시아 출신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4차 시기 모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했다. 세 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출발지와 중간 4개 지점, 결승점 등 모두 6개 지점에서 매 시기 1위를 달렸다.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3분22초18)와는 1초63이나 벌어졌다. 1~4차 경기 방식이 도입된 이후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역사상 가장 큰 격차였다. 더욱이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만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로 우뚝 섰다는 점에서 놀랍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 미국 NBC는 윤성빈을 향해 “충격적인 업적”, “세기의 퍼포먼스”, “이 종목의 전설처럼 보였다”고 극찬했다.

최민정 또한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진짜 실력’을 지구촌에 선보였다.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2위 중국의 리진위(2분25초703)보다 0.755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정도의 시간 격차는 쇼트트랙 선수들이 평균 시속 45㎞로 달리는 점을 감안하면 9m가량 앞섰던 것으로 추산된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관계자는 “1000분의1초를 다투는 경기인 만큼 선수 간 피니시 격차를 측정하는데, 여자 1500m 결승에선 최민정이 압도적이어서 측정 범위가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랩타임에서도 드러난다. 1500m는 13바퀴 반을 도는데 결승에 나선 7명 중 최민정과 리진위를 빼고는 8초대 랩타임을 찍은 선수가 없었다. 최민정은 두 차례였고 리진위는 한 차례였다. 이번엔 한국 쇼트트랙의 전매특허인 결승선 ‘날 들이밀기’가 전혀 필요 없었던 것이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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