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잡은 최민정… SNS 테러당한 킴 부탱

입력 : 2018-02-14 17:30 ㅣ 수정 : 2018-02-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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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실격으로 동메달 딴 부탱 네티즌 거친 비난에 비공개 전환
지난 13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사진20·성남시청)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킴 부탱(24·캐나다)이 우리나라 팬들의 거친 비난을 받았다.
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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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정

최민정은 이날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곧바로 진행된 사진 판독에서 최민정에게 임페딩(밀기반칙) 판정이 내려져 실격 처리됐다. 최민정은 캐나다의 킴 부탱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임페딩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았고, 4위로 들어온 킴 부탱은 동메달을 받았다.

그러자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킴 부탱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찾아가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는 말부터 시작해 심지어 살해 협박에 가까운 댓글도 달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어글리 코리안’의 모습이다”라며 자중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킴 부탱의 SNS 계정은 비난 댓글에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최민정은 당시 500m 결승 경기를 마친 후 “지금 눈물을 흘리는 건 그동안 힘들게 준비했던 게 생각나서 그렇다”며 울먹였다. 올림픽 500m 금메달을 위해 2016년부터 흘린 많은 양의 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주 종목 1000m와 1500m에서 당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최민정은 평창올림픽에서 500m와 계주까지 섭렵해 사상 첫 4관왕의 목표를 세웠다.

500m는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워가 승부를 가르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트 능력에서 한국 선수들은 서양 선수들에게 크게 밀렸다. 올림픽 역사상 단 한 번도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최민정은 500m를 스타트 능력 향상에 집중했다. 그는 2016년 여름을 통째로 근력 운동에 매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도 체구가 작은 편(164㎝)에 속하는 그는 이를 훈련으로 극복했다. 다리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매일같이 ‘추가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또 출발선에 따라 몸의 기울기와 스케이트 날의 방향을 조절하며 이상적인 스타트 자세를 찾으려 노력했다.

최민정은 이제 1000m와 1500m를 비롯해 3000m 계주를 남겨두고 있다. 17일 1500m 예선을 치르고 20일에는 1000m 예선에 나선다. 결승에 오른 3000m 계주도 20일 열린다. 최민정은 “나머지 경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주 종목에서 더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릉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02-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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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순위

순위 국가 합계
1 노르웨이 11 10 8 29
2 독일 11 7 5 23
3 캐나다 8 5 6 19
4 네덜란드 6 5 3 14
9 대한민국 4 2 2 8

(※ 2월 21일 01:43 입력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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