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외도 ’… 메달만 딴다면야 ^^

입력 : 2018-02-14 17:06 ㅣ 수정 : 2018-02-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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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ㆍ봅슬레이ㆍ모굴 스키
“마음 편히 준비” 촌외 훈련
“어떻게든 결과를” 몸부림

평창과 강릉의 선수촌을 거부한 선수들이 있다. 선수촌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집약돼 있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촌외 훈련에 나선다. 선수촌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최종 담금질을 하려는 욕심에서다. 어떻게든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한 발버둥이다.
최다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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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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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외 훈련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으로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과 아이스댄스를 손꼽을 수 있다. 선수들은 지난 12일 팀이벤트(단체전) 경기가 끝난 뒤 휴식 기간을 맞아 선수촌을 떠나 타지에서 한창 훈련 중이다. 아이스댄스는 19일, 여자 싱글은 23일부터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좀더 편하게 훈련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겼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계속 열리고 있는 데다가 연습을 원하는 선수들도 많아서 대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하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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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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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싱글의 최다빈(18)과 김하늘(16)은 아예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으로 이동해 훈련하다가 17일 복귀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커플은 서울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최종 담금질에 열중하고 있다. 미국 여자 싱글의 미라이 나가수(25)와 캐런 천(19), 브래이디 터넬(20)도 ‘비밀 장소’로 이동해 특훈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아이스댄스와 여자 싱글 선수들도 서울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민국 스켈레톤·봅슬레이 대표팀은 평창선수촌에 들어가는 대신에 ‘결전의 땅’인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인근의 대한체육회 전용 숙소를 선택했다. 해당 숙소는 취사와 교통 측면에서 스켈레톤·봅슬레이 선수들에게 최적화돼 있으며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스켈레톤 대표팀은 지난 11일, 봅슬레이 대표팀은 14일 진천선수촌에서 이동해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이 평창선수촌보다 편하게 여기는 곳을 숙소로 잡았다”며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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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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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굴스키 국가대표 선수들도 경기가 열리는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 내부에 선수단 숙소와 식당, 휴게 공간을 마련한 뒤 경기 준비를 한 바 있다. 모굴스키 경기장이 평창선수촌에서 자동차로 약 40~50분 걸리는 곳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다만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초로 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됐던 모굴스키의 최재우(22)가 2차 결선에서 아깝게 실격하며 촌외 훈련을 한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했다.

미국 알파인 국가대표팀도 호텔에서 머물며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슬로프 하나를 통째로 빌려 훈련에 임했다. 슬로프를 올림픽이 열리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과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어 놓아 선수들이 실전처럼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2-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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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순위

순위 국가 합계
1 독일 9 3 4 16
2 노르웨이 7 8 6 21
3 네덜란드 6 5 2 13
4 캐나다 5 5 5 15
9 대한민국 3 0 2 5

(※ 2월 17일 23:02 입력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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