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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참패는 잊어라!’…단일팀, 스웨덴전 하루 앞두고 ‘실전훈련’

[올림픽] ‘참패는 잊어라!’…단일팀, 스웨덴전 하루 앞두고 ‘실전훈련’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11 16:13
업데이트 2018-02-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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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과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두 번째 경기를 하루 앞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전날 참패의 기억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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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북단일팀 승리를 위해 파이팅
[올림픽] 남북단일팀 승리를 위해 파이팅 11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과 북한 박철호 감독,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1일 오후 2시 강릉 관동하키센터 연습링크에서 공개훈련을 가졌다.

전날 스위스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경기를 힘들게 치렀기에 이날 훈련의 초점은 컨디션 회복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대회 공식 정보제공 사이트인 ‘2018 마이인포’에는 단일팀 A팀 2시, 단일팀 B팀 3시 30분으로 훈련이 두 차례 나눠 치러지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적어도 전날 경기를 뛴 선수들은 가벼운 회복훈련을 할 것으로 보였다.

머리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부상 중인 이은지를 제외한 선수 34명 전부를 이끌고 연습링크에 나타났다.

그리고 대표팀은 워밍업에 이어 약 30분간 실전을 방불케 하는 맹훈련을 했다.

선수들을 실전처럼 5대 5로 맞붙었다. 머리 감독은 실제 경기에서처럼 수시로 라인을 교체했다.

공격수들은 맹렬하게 골대로 달려들었고, 수비수는 몸을 던지며 슈팅을 막았다. 선수들은 양 진영을 쉴 새 없이 오갔다.

골대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북한 공격수 김향미가 왼쪽에서 퍽이 넘어오자 간결한 리스트샷으로 골대에 꽂았다. 동료들은 김향미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함께 즐거워했다.

밝은 표정의 머리 감독은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지시하고, 독려했다.

훈련 마지막에 머리 감독 앞에 2열로 선 남북 선수들 34명의 눈빛에서 전날 참패의 흔적은 이미 사라져있었다.

마지막 말은 박철호 북한 감독이 짧고 굵게 했다. “어제 경기는 잊어버리자.”

머리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도 어제 보여준 모습은 진짜 우리 모습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스위스전은 이제 치워버렸다.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웨덴과의 평창 동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은 12일 오후 9시 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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