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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신용·마이너스 대출 10년 만에 최대

1월 신용·마이너스 대출 10년 만에 최대

장세훈 기자
입력 2018-02-09 21:14
업데이트 2018-02-0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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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중심 주택자금 수요 늘어…금융권 가계 대출은 5조원 증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액이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 자금 수요로 추정된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난달 1조 4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2008년 이후 1월 기준 최대 증가 규모다. 앞서 2016년과 지난해 1월에는 각각 6000억원, 7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대출자들은 주로 연봉과 직급이 높은 직장인들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양, 분양권 거래,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 등 주택담보대출을 못 받는 경우, 이사 비용이 필요한 경우에 쓴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 입주와 거래가 늘어 취·등록세 납부나 이사 등 부대 비용 수요가 많았다는 얘기다. 실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8000가구에서 올해 1월 1만 가구로 늘었다. 다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1월에 1조 3000억원 늘어 전월의 2조 8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또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원이다. 지난해 12월보다는 1조 1000억원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조원 늘었다. 은행권 대출이 2조 7000억원, 제2금융권 대출이 2조 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영업, 설 연휴 기간 변경,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 전 주택 관련 자금 수요 등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정부 규제가 적용되며 증가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지만 기타대출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02-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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