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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국발 악재에 또 급락…2,360대로 ‘털썩’

코스피, 미국발 악재에 또 급락…2,360대로 ‘털썩’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9 16:20
업데이트 2018-02-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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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2%대 하락…시총 상위주 동반 약세

코스피가 미국 증시 폭락 등 악재의 영향으로 9일 또다시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85포인트(1.82%) 내린 2,363.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2,400선 무너져
코스피 2,400선 무너져 미국 증시 급락 소식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2,400선이 무너진 2,363.77로 장을 마감해 5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9.34포인트 하락한 84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4거래일 연속 급락 후 전날 소폭 반등했던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9포인트(2.53%) 하락한 2,346.73으로 출발, 개장과 동시에 2,400대에서 2,340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하락 폭을 다소 좁혀 2,370선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소식이 전해진 뒤 다시 뒷걸음질했다.

미국 증시에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다시 충격을 줬다.

지난달 20일 상원 임시 예산안 부결로 사흘간 셧다운에 들어갔던 미국 연방정부가 현지시각으로 9일 0시부터 또다시 업무정지 사태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자 투자심리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며 “유동성 축소 우려와 기계적 매도 등으로 미국 증시가 연이은 급락 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2% 안팎의 하락률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95억원을 순매도해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 개인은 2천784억원, 기관은 12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으나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2.83%)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68%)가 동반 하락했고 NAVER(-4.15%), 삼성물산(-3.77%), 현대차(-3.73%), 신한지주(-3.63%), 현대모비스(-3.47%), 삼성생명(-2.85%), POSCO(-2.36%)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시총 상위 20위 이내 종목 가운데 이날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셀트리온(6.08%)만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3.21%), 서비스(-3.08%), 운송장비(-2.72%), 유통(-2.70%), 보험(-2.68%), 전기·전자(-2.43%), 금융(-2.17%), 은행(-1.96%), 철강·금속(-1.8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의약품(1.65%), 섬유·의복(0.11%) 뿐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였고 전체적으로 588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4억7천907만주, 거래대금은 8조3천387억원이었다.

코스피 종목 중 648개가 하락 마감했고 193개는 올랐다. 43개 종목은 보합세였고 상·하한가로 마감한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내려 전 거래일 대비 119.34포인트(2.24%) 내린 842.60으로 장을 종료했다.

전날 4% 가까이 반등했던 지수는 전날보다 29.81포인트(3.46%) 내린 832.13으로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 이전으로 시총 1위가 된 셀트리온헬스케어(-2.06%)를 비롯해 바이로메드(-7.65%), CJ E&M(-4.43%), 티슈진(-4.17%), 신라젠(-4.09%) 등의 낙폭이 컸다.

시총 20위 이내에서 오른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1.85%), 펄어비스(1.43%) 정도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2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약 61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092.1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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