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기’ 타고 온 北대표단…편명은 ‘PRK-615’

입력 : ㅣ 수정 : 2018-02-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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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직항로 열린 2000년 ‘6·15정상회담’ 고려해 편명 지은듯
이동하는 김여정-김영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가운데)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이 9일 전용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동하는 김여정-김영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가운데)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이 9일 전용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KTX 편을 이용해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평양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데 이용한 항공기는 ‘김정은 전용기’로 보인다.

이들이 타고 온 항공기는 그간 북한 매체에서 ‘참매 1호’라며 소개된 ‘김정은 전용기’와 동일하다.


러시아산 일류신(IL)-62 기종으로, 전체적으로 흰색에 몸통 중앙 부분에 인공기 문양이 그려졌고 앞부분 창문 윗부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다. 또 꼬리 날개 부분에는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된 원 안에 붉은 별 하나가 그려져 있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이른바 북한 ‘실세 3인방’도 이 항공기를 타고 방남해 이번에도 고위급대표단이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이들이 타고 온 편명이 ‘PRK-615’인 점이 의미심장하다.

PRK는 북한을 의미하며 ‘615’는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6월 15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하면서 서해 직항로가 처음 열렸다는 점을 고려해 편명을 작성했을 수도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항공기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자주 전용기를 타고 시찰에 나섰다.

2016년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전에 진행한 동창리 발사장 현지 시찰 때에도 이용했고, 2015년 7월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경기대회 때는 이 전용기를 타고 사열비행을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15년 2월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 건설 현장을 시찰할 때도 전용기를 이용했다. 당시 북한 매체에는 전용기 내부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참매 1호’ 외에 ‘김정은 전용기’가 한 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항공기 제작사인 안토노프사가 제작한 안토노프 ‘An-148’ 기종도 김 위원장이 탑승한 적이 있어 ‘김정은 전용기’로 불린다고 중국 매체 제로망(齊魯網)이 2016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김 위원장 전용기를 내준 것은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여동생인 김여정 등이 포함된 고위급 대표단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용기편 방남이 제재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제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용기는 인천공항에 대기하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11일 저녁에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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