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지난주보다 상승폭 확대

입력 : 2018-02-09 13:48 ㅣ 수정 : 2018-02-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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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통상 설 연휴가 임박하면 겨울 비수기에다 명절 분위기로 인해 집값이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게 보통이나, 올해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경. ‘8·2 대책’ 이후 조합원의 지위 양도가 금지되면서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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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경. ‘8·2 대책’ 이후 조합원의 지위 양도가 금지되면서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서울신문 DB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57% 올라 지난주(0.5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 1월 둘째주(0.57%)에 이어 한 달 만에 연중 주간상승률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다만 이같은 결과는 8일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0.30% 올라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된 것과는 다른 결과다. 감정원과 부동산114는 조사 대상과 방식 등이 달라 시세 조사 결과에도 차이가 있다.

새해 들어 재건축 연한 연장 이슈나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예상액 공개 등으로 재건축 호가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이번주에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재차 상승폭이 확대됐다.

유형별로 재건축 아파트가 0.98% 올라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일반 아파트는 0.48%로 지난주(0.51%)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또 성동, 서대문 등 강북 도심 지역과 경기도 과천, 분당신도시 등 강남 대체 지역들 역시 매물 품귀 현상과 지역 간 시세 갭(격차) 메우기 현상으로 일제히 강세를 유지했다.

이번주 부동산114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는 서초(1.13%), 송파(0.98%), 성동(0.94%), 서대문(0.74%), 강남(0.67%), 양천(0.52%), 마포(0.47%) 등의 순으로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가 이번주 면적별로 1억~3억원씩 일제히 올랐다. 다만 매물이 귀해 어쩌다 거래되는 한 두건의 거래가 시세로 굳어지며 가격이 급등했다.

송파구는 재건축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일반 아파트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 잠실동 트리지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2천500만~6천만원 올랐다. 반면 재건축 ‘대장주’인 잠실주공5단지는 이번주 1천만~1천500만원가량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성동구도 매도 우위 시장이 형성되며 매물 회수 후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는 중소형 면적 위주로 2천500만원 올랐고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은 1천500만~5천만원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0.32%, 경기·인천은 0.07%의 변동률을 나타내 한 주 전과 비슷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신도시는 분당(0.75%), 광교(0.69%), 위례(0.55%), 판교(0.36%), 평촌(0.26%)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경기도는 과천(1.50%)의 급등세가 이어졌다. 그 외 의왕(0.18%), 성남(0.15%), 용인(0.15%), 광주(0.15%) 등이 소폭 상승했다.

전세 시장은 서울이 0.10%, 신도시가 0.04% 올라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반면 경기·인천은 0.02% 떨어져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센터 팀장은 “워낙 매물이 없다 보니 한 두건의 거래가 시세를 끌어올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에 신규 공급물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건 양도세 중과 회피를 위한 다주택자 매물이지만 집주인들이 매물 출시에 소극적이어서 설 이후에도 매도 우위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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