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기지개…올 목표 ‘up’

입력 : ㅣ 수정 : 2018-02-0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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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6억 달러 규모의 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등 새해 들어 해외건설 수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중동, 동남아 국가들의 공사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건설사들은 올해 해외공사 수주 목표를 늘려잡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이 UAE에서 따낸 공사는 원유처리시설 프로젝트로 공사 규모가 31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공사를 CB&I 네덜란드와 공동 수주했으며, 이중 삼성 지분은 26억 달러이다. UAE 최대 산업단지인 루와이스 공단에 하루 생산량 17만 7000배럴 규모의 상압잔사유 탈황설비를 신규로 건설하고, 기존의 상압증류시설 등 정유플랜트를 리모델링하는 공사로 2022년 완공 목표다.

SK건설도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카자흐스탄에서 7억 3000만 달러짜리 도로건설 공사를 따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공사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총연장 66㎞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한 뒤 운영하고, 이를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개발형사업이다. 공사 기간 4년 2개월을 포함해 총 사업 기간은 20년이다. SK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를 하고, 도공은 도로 운영·유지관리와 자문을 맡는다.

건설업체들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프라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 올해 해외공사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10~50% 높게 세웠다. 삼성물산은 전체 수주 목표 11조 2000억원 가운데 50% 이상을 해외에서 따낼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3조 2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목표를 지난해(8조원)보다 50% 정도 늘어난 12조 300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2조 5000억원을 수주한 GS건설도 올해 20% 늘어난 3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은 각각 4조 5000억원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목표치는 지난해 실적(2조 9000억원)보다 50% 이상 높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8-02-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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